사진; 동남아 최대 규모 통신전시회인 ‘커뮤닉아시아2002’ 첫날, 카메라 내장형 컬러휴대폰과 PDA폰 등 최첨단 제품들을 선보인 삼성전자의 부스는 성황을 이뤘다. 삼성전자 부스에서 도우미가 유럽형 2.5세대 GPRS 휴대폰을 시연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커뮤닉아시아2002’와 아시아 최대 방송장비 전시회인 ‘브로드캐스트아시아2002’가 18일 각각 싱가포르엑스와 선텍 전시 및 컨벤션 센터에서 성대하게 개막됐다.
개회사에서 토니탄 싱가포르 부수상겸 국방부 장관은 “아시아 ICT 시장은 최근 불어닥친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올해부터 오는 2004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중국이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41개국 1400여 업체가 참가한 커뮤닉아시아2002에는 3세대 모바일 제품과 4세대 브로드밴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제품에 적용될 부품들이 총집합해 모바일통신과 관련한 최신 제품 동향 및 기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삼성전자·파나소닉·소니에릭슨·NEC 등이 3세대 제품인 GPRS폰을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선보여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국내업체로는 삼성전자가 TFT LCD를 탑재한 GPRS폰과 EVDO폰을 선보였다. 삼성은 EVDO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동영상 통화를 시연하기도 했다.
또한 KOTRA가 하나시스템·e트로닉스·드림인포텍·자화전자 등 26개 업체로 구성된 한국관에 참가했고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도 총 25개 업체로 구성해 한국관을 마련했다. 특히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가 구성한 한국관에서는 참여업체 관계자들이 한국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부스를 홍보했다.
한편 선텍센터에서 개막된 브로드캐스트아시아2002에는 올해 41개국 650개 업체들이 참여해 최신 컴퓨터그래픽, 소프트웨어, 장비 등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회는 ‘아시아 방송의 디지털 미래 건설’이라는 주제로 총 41개국 649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참관을 위해 사전 등록한 세계 각국의 방송 전문가만 1만명 이상이어서 방송의 디지털화가 최근 세계 각국의 가장 큰 이슈임을 반영하고 있다.
참가 업체 대다수도 디지털방송 관련 장비 및 솔루션·서비스 등을 선보여 디지털방송이 새롭게 떠오르는 IT 산업의 한 분야로 인식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 업체는 한국관에 자리잡고 있는 5개 업체를 비롯, 총 21개 방송관련 업체가 참가해 아시아와 유럽·북미 지역으로의 진출을 본격적으로 꾀하고 있다.
한국관에는 이번 지상파TV의 월드컵 중계에 가상 영상 삽입 서비스를 선보여 큰 각광을 받고 있는 에이알비전과 함께 다림비전·에스토·한국인터넷방송협회·케이알20닷컴 등이 참가하고 있으며 디지털 데이터방송 솔루션 업체인 알티캐스트와 셋톱박스 업체 휴맥스 등이 대형 독립부스를 통해 참관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이번 전시회의 주최측인 싱가포르 정부는 오프닝 연설을 통해 국내 업체인 알티캐스트를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대표 업체로 가장 처음에 소개했으며 전시회의 하이라이트로 알티캐스트의 유럽 DVB-MHP 방식의 디지털 데이터방송 솔루션을 자세히 소개해 최근 세계 최초로 상용 서비스를 준비중인 국내 디지털 데이터방송 기술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전시회 하이라이트 소개를 통해 알티캐스트의 디지털 데이터방송 솔루션이 세계 각국에서 증명된 솔루션일 뿐만 아니라 방송사고에 대한 위험부담도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두 전시회를 주관하고 있는 SES(Singapore Exhibiton Services)의 스테판 탄 회장은 “아시아 브로드캐스트 시장은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이합집산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에는 디지털시대에 부응해 최신 오디오·TV·케이블·위성 방송 관련 제품 및 서비스가 전시됐다”고 말했다. <싱가포르=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