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국내 우수 소프트웨어(SW)기업의 해외 진출 촉진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구축해온 ‘마켓채널(MC)’이 국산 SW 수출의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원장 이단형)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미국·유럽·아시아지역 현지의 MC를 국내에 초청해 총 517건의 수출 상담을 벌인 결과 현재까지 총 4000만달러에 이르는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18일 밝혔다.
진흥원이 올해초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온 MC정책은 각국 IT관련 기업인 MC와 각국의 MC를 총괄하는 마켓인에이블러(ME)를 통해 현지 정보를 즉각 공유하고 해외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 및 벤처를 외국 시장에 진출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MC정책을 통해 계약이 성사된 대표적인 업체는 인터넷 교육솔루션 개발기업인 케이원시스템, 게임업체인 하늘미디어넷, 쌍용정보통신 등 수십개사이며 보안·전사적자원관리(ERP)·위치확인시스템(GPS)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수출 계약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원시스템은 스위스 크로스네트워크와 스위스·프랑스 등에 현지 합작벤처를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하늘미디어넷은 미국 도미넷에 바둑게임 및 지불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 쌍용정보통신도 싱가포르 현지 MC와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싱가포르 정부가 발주한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하고 있다.
진흥원은 지난해 총 357개의 해외 MC를 구축한 데 이어 연내 MC를 580개까지 늘리기로 하는 등 현지 MC를 통한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