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진영 "닷넷 게섰거라"

 온라인 인증서비스의 주도권을 놓고 앞서가고 있는 닷넷에 대한 자바진영의 반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온라인 사용자 인증시스템을 두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자바진영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자바진영의 반(反)MS 연대기구인 ‘자유연합(Liberty Alliance)’이 7월 중순 MS의 인증서비스인 ‘패스포트’에 대응하는 인증표준인 ‘리버티 얼라이언스 스펙1.0’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에드 그레이엄)는 자유연합의 인증표준 스펙을 지원하는 ‘선원 디렉터리 서버’를 3분기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온라인 인증서비스는 PC는 물론 휴대폰·PDA 등 단말기에서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단 한번의 로그온(SSO)만으로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본격화될 웹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토대가 되고 있다.

 그동안 닷넷을 내세운 MS는 운용체계(OS)에 패스포트 기능을 탑재키로 하고 개인 PC사용자를 이 체계안에 묶어세우는 전략을 구사한 데 이어 기업 웹서비스 구현시 패스포트를 이용한 보안체계를 구축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왔다.

 반면 선을 포함한 자유연합측은 MS의 전략을 플랫폼 및 정보독점이라는 비판을 제기했을 뿐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한국썬의 관계자는 “자바진영이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표준은 각각의 기업들이 고객정보를 스스로 보유하면서 ‘연합형 SSO’를 구현할 수 있어 모든 기업 데이터를 MS 서버에 등록해 기업 고유자산 침해 및 해킹에 대한 위험성 등의 문제가 예상되는 패스포트와 다르다”며 “자유연합에 참여한 회원사들의 서비스 가입자가 전세계 10억명에 달해 이 스펙이 사실상 웹서비스 인증체계의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연합은 지난해 10월 MS의 패스포트 정책에 반발, ‘MS로부터의 자유’를 기치로 선을 비롯해 시스코시스템스·NTT도코모·소니·시티그룹·GM·유나이티드항공·에릭슨·비자인터내셔널 등 정보기술(IT)과 은행·항공 등 45개 기업이

참여한 연합체로 최근 국내 이동통신사업자인 SKT의 참여가 결정되기도 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