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솔테크, 초고속 생물 정보 분석용 클러스터 시스템 출시

 성능은 뛰어나면서도 가격은 외국 제품의 10분의 1에 불과한 초고속 생물정보 분석용 클러스터시스템이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대덕밸리 바이오인포매틱스 전문기업인 엔솔테크는 한국정보통신대학교 바이오인포매틱스연구실과 협력해 생물정보 분석 소프트웨어인 ‘하이퍼 블래스트(Hyper-BLAST)’를 개발하고 이를 탑재한 블래스트 전용클러스터시스템을 출시했다.

 바이오인포매틱스 분야의 핵심 소프트웨어로 불리는 블래스트는 유전자 염기서열의 상동성 및 유사성을 비교·분석하는 생물정보 분석 소프트웨어로 대량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엔솔테크에서 개발한 하이퍼 블래스트는 단일 컴퓨터 시스템에서만 소프트웨어가 돌아가도록 돼 있는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 병렬화 작업을 통해 클러스터에서 유전자 분석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16개의 CPU를 연계한 클러스터시스템에서 하이퍼 블래스트를 실행시킬 경우 하루 최대 3만5000개의 유전자 정보를 비교·분석할 수 있다.

 가격 면에서도 대당 20억∼30억원을 웃도는 외국 동종제품의 10분의 1 수준으로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제품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수입품의 가격이 높아 구입에 어려움을 겪어온 대학 및 연구소 등 BT 관련 기관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해진 사장은 “클러스터 내 노드들이 확장됨에 따라 유전자 정보의 분석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블래스트 개발에 많은 신경을 썼다”며 “국내는 물론 외국 BT 시장을 겨냥해 수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 (042)866-6548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