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악화 NI업계 `방향전환`

 네트워크통합(NI) 업체들의 주력사업 전환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콤텍시스템, 인네트, KDC정보통신, 코리아링크, 인성정보, 데이콤아이엔 등 주요 NI업체들은 최근 신규 프로젝트의 발주물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데다 최저입찰제 및 업체간 과당경쟁 등으로 네트워크 구축사업이 부진을 면치못함에 따라 솔루션사업을 확대하고 초고속인터넷장비 개발에 나서는 등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네트워크 구축사업이 전체 매출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현재의 사업구조로는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될 것으로 보고 중장기적으로 NI 사업비중을 50% 이하로 낮추는 대신 신규사업을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전환해 나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은 최근 들어 회사를 소개할 때 NI 업체라는 표현을 지양하고 ‘IT 토털솔루션업체’란 표현을 사용하며 사업다각화의 의지를 대내외에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금융권의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콤텍시스템은 최근 메트로 스위치를 자체 개발, 네트워크장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NI 사업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네트워크 솔루션 사업에도 진출했다. 콤텍시스템은 앞으로 NI 사업비중을 50% 수준으로 낮추고 솔루션 및 장비사업의 매출비중을 높여 중견 SI업체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인네트(대표 강영석)는 지난해 조직개편을 단행, 솔루션 사업을 총괄하는 MI(Management Intergration) 사업부를 신설한 것을 계기로 NMS사업을 강화하는 등 전산관리 솔루션 사업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솔루션 사업비중이 전체 매출의 30% 수준으로 높아져 이 분야에서 발생하는 이익규모가 기존 주력사업인 네트워크 구축사업에서 생기는 이익규모보다 오히려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디씨정보통신(대표 인원식)은 최근 라우터와 L3급 기가비트 랜 스위치, 소용량 광전송장비 등을 출시하는 등 네트워크장비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통합관리시스템 인프레인저를 개발해 솔루션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코리아링크(대표 박형철)는 올들어 네트워크 관련 국내 영업조직을 시스템사업본부로 통합하고 해외사업부를 해외사업본부로 승격시키는 조직개편을 단행, 초고속인터넷장비 사업 및 해외사업 강화에 나서는 등 NI 전문업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밖에 인성정보(대표 원종윤)는 ERP, ASP, CRM, e솔루션사업 등을 통해 통합 솔루션업체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으며 데이콤아이엔(대표 진영준)은 MSP 사업확대 등을 통해 네트워크시스템 구축사업에 편중된 사업구조의 재편작업에 나서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