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벤치마킹>제품리뷰

▲엡손 스타일러스 포토 810

 엡손 스타일러스 포토 810은 부드러운 유선형으로 디자인돼 멋을 더해준다. 종이받침대까지 유선형으로 처리한 것은 무척 멋스러운데 실제 써보면 조금 작은 편이다. 뚜껑은 약간 진한 색으로 투명하게 처리해서 인쇄상태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꼭 필요한 부분만 완전 투명하게 만들고 나머지는 불투명하게 처리해 고급스러움과 편의성을 모두 만족시킨다.

 보급형 프린터의 해상도가 보통 720dpi나 1440dpi 정도에 머무르는 데 비해 2880dpi라는 높은 해상도 역시 자랑거리다. 해상도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같은 면적에 작은 잉크방울로 촘촘하게 인쇄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작은 잉크방울은 필수적인데, 4피코리터의 초미립 잉크 덕분에 높은 인쇄해상도를 거뜬히 소화해낸다. 단지 잉크방울이 작은 것은 물론 빨리 마르는 퀵드라이잉크로 번짐을 최대한 줄인 것도 특징이다.

 엡손 포토프린터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6색 잉크를 쓴다는 것이다. 기존 색상에 밝은 청록이나 밝은 진홍을 더해 4색 잉크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피부색 등을 더욱 사실감 넘치게 뿌려낸다.

 디지털카메라와의 호환성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엡손이 유명 디지털카메라 제조사와 손을 잡고 만든 PIM(Print Image Matching)이라는 기술은 디지털카메라가 촬영할 때 색처리나 보정처리 등의 인쇄정보를 같이 기록한다. 프린터는 별다른 처리없이 이를 이용해 가장 좋은 사진품질을 보여준다. 덕분에 디지털카메라 고유의 사진품질을 인쇄물에서도 느낄 수 있다. 더욱 실감나는 사진인쇄를 도와주는 상하좌우 여백없는 전면 출력이라든지, 기존 포토프린터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푸른 바다색 등 표현하기 어려웠던 색상의 표현력을 높인 엡손 내추럴 컬러 기술 등 역시 이 제품에서 빼놓아서는 안되는 덕목이다.

 

 ▲HP 데스크젯 920C 포토

 HP 데스크젯 920C 포토는 전형적인 HP 9XX시리즈 모델의 디자인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세련된 유선형 디자인과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 쓰기 쉽고 직관적인 드라이버 등이 그렇다. 굳이 외관에서 차이점을 찾는다면 커버의 디자인 정도다.

 얼마 전부터 선보이는 프린터는 대부분 USB포트를 달고 있다. 최근에는 구형 패럴렐포트를 아예 없애고 USB전용으로 선보이는 프린터가 상당수다. 이 제품 역시 이런 최근의 추세를 잘 보여준다.

 HP 데스크젯은 경쟁제품에 비해 인쇄속도가 빠르고 일반용지의 출력물이 우수하다는 평을 들어왔다. 이런 전통은 이 제품에도 그대로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에 잉크젯프린터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소음 역시 상당히 개선해 귀에 거슬리지 않는다. 이것은 HP 포토렛(PhotoREt)Ⅲ기술 덕분이다. 잉크젯 포토프린터는 인쇄품질이 높아지면 인쇄속도가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다. 반대로 인쇄속도를 높이면 인쇄품질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프린터 제조사들은 잉크젯프린터의 핵심인 잉크의 품질과 성능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토렛Ⅲ역시 그런 기술의 하나다. 기존 열전사방식을 개선해 잉크방울을 더욱 작게 만들고 원하는 위치에 정교하고 빠르게 분사하는 프린터 제어기술이다. 출력물의 품질을 그리 떨어뜨리지 않으면서도 인쇄속도 역시 상당히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잉크젯프린터는 쓰는 용지에 맞추어 잉크의 분사량이 다르다. 전용용지는 흡수력이 뛰어난 만큼 잉크를 많이 뿌려 더욱 선명한 출력물을 얻는다. 하지만 일반용지는 흡수력이 떨어지므로 잉크분사량도 조금 줄인다. 그렇지 않으면 출력물이 번지거나 선명도가 떨어진다. 그 동안은 이런 용지선택을 일일이 프린터정보에서 수동으로 선택해야 했다. 이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HP 컬러 스마트3은 텍스트·그림 및 사진을 최적화하는 기능이다.

 

 ▲롯데캐논 버블젯 S300

 롯데캐논 버블젯 S300은 다른 유선형 제품과는 달리 직선형의 독특한 겉모습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독특한 디자인 덕분에 장소를 비교적 조금 차지한다는 장점이 있다. 겉모습에서는 작고 야무지다는 인상을 준다. 조금은 크게 설계된 종이 받침대 역시 인쇄가 끝난 출력물을 확실히 받아준다.

 버블젯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노즐수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노즐은 잉크를 실제로 뿜어내는 작은 분사구를 말한다. 이 제품의 경우 흑백의 경우 320개, 컬러의 경우 128개로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즐 개수가 많다. 물론 단순히 노즐수가 많다고 해서 곧바로 인쇄품질이 좋다고 하기는 어렵다. 인쇄방식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는 특성 때문이다.

 또 다른 특징은 신형 마이크로 파인 드롭랫(droplet) 기술로 기존 프린터 헤드와는 달리 잉크 방울을 만드는 히터를 헤드의 앞부분에 놓았다는 점이다. 이 점은 기존 버블젯의 단점을 확실히 개선한 것이다. 덕분에 공기저항을 없앨 수 있어 잉크방울을 5피코리터로 비교적 작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덕분에 최대 해상도 역시 기존 버블젯으로는 생각하기 어려웠던 2400×1200dpi로 높아졌다.

 롯데캐논 프린터의 장점 가운데 하나로 유지비가 적게 들어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것에 대해 칭찬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잉크카트리지 크기에 비해 인쇄분량이 제법 넉넉하고 잉크카트리지 값이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이다. 잉크젯프린터의 가장 큰 고민이 인쇄품질·인쇄속도와 더불어 유지비라는 것을 생각하면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인쇄취소 버튼만으로 간단히 인쇄취소를 할 수 있도록 돼 있어 더욱 경제적이다. 컴퓨터에서 제어하는 방식에 비해 더욱 간편해진 셈이다. 인쇄품질을 결정짓는 잉크 역시 신형제품으로 달라져 인쇄품질이 고급화됐다는 평을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