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서구 만년동 일대가 중부권 최대의 전자타운으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형 가전 및 컴퓨터 전문 유통상가인 테크노월드가 지난해 11월 개장한 데 이어 대규모 주차장 시설을 갖춘 디지털타운이 분양을 완료하고 오는 8월 개장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은 이 지역 일대 전문 매장간 치열한 상권 경쟁으로 대전지역 최대의 신흥 전자타운은 물론 중부권 최대의 전자유통 중심지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이처럼 만년동 일대가 전자 전문 타운으로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대전은 물론 충남지역 상권을 동시에 흡수할 수 있는 지리적인 접근성과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동안 대전의 가전·컴퓨터 유통 상권은 서구 용문동에 위치한 둔산전자타운을 중심으로 형성돼왔으나 최근 들어 만년동 쪽으로 상권이 재개편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용문동보다는 만년동이 한밭대로와 대덕대로가 교차하는 곳에 위치, 대전시 전역에서 접근하기 좋은 탁월한 환경을 갖추고 있는데다 주변에 유성 IC 및 북대전 IC가 인접, 경부·중부·호남고속도로와의 연결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또 강변·상아·초원·상록수 아파트를 비롯, 3만여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끼고 있어 고객 흡입력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다는 점도 대규모 전자 전문 매장의 입성을 부추기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한 첨단과학연구단지인 대덕연구단지 및 정부대전청사, 지방행정기관 및 금융기관 등이 주변에 인접, 서울 용산 전자상가에 버금가는 중부권 대표의 전자타운으로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테크노월드는 지상 8층·지하 3층 규모의 건물에 총 280여개의 가전 및 컴퓨터 전문 매장이 입점, 영업중이다.
이에 맞서 오는 8월 개장 예정인 디지털타운은 8300평 규모의 대형 주차장을 갖춘 전자 전문 상가로 190여개의 전문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모든 점포가 분양이 완료된 디지털타운은 1∼2층 매장을 제외한 3∼7층을 주차장으로 조성, 다른 전문 상가와의 철저한 차별화 전략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디지털타운 천영규 이사는 “편리한 교통 여건과 다양한 수요 계층 때문에 건물을 만년동에 신축하게 됐다”며 “주변에 대형 전자상가가 위치해 있지만 오히려 이는 상호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