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윤종근 부장(왼쪽)이 동료들의 박수 속에 기념액자를 받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의 이색적인 직원 기살리기가 화제다. 매달 4명씩 각 분야에서 최고인 사원을 뽑아 포상하는 ‘1인 1종목 1등하기 캠페인’을 벌이는 것. 올초 ‘1등LG’를 선언한 구자홍 부회장의 목표와도 일맥상통한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1등을 차지한 직원은 한국영업부문의 윤종근 부장, 이동단말 서울사업장의 노경래씨, 서울고객서비스지원그룹의 이기홍 차장 등이다. 이들에게는 기념액자가 주어지며, 사보에도 실린다.
한국영업부문 신사업담당 윤종근 부장(42)은 지난해 산업용 PDP TV 시장의 50% 가량을 꿀꺽 삼키고도 “아직도 배가 고프다”고 말한다. 기획과 마케팅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경험을 살려 고객이 원하는 사항은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해결하려 노력하며 영업실적 높이기에 주력, 영업력 1등을 차지했다.
이동단말 서울사업장 CDMA지원팀의 노경래씨(30)는 LG전자내에서 ‘움직이는 전화번호부’로 통한다. 1000개가 넘는 내선번호 중 70% 이상의 번호를 암기하고 있다. 그에게 내선번호를 물으면 ‘114보다 빠르게’ 대답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정작 지인들의 전화번호는 외우지 못한다는 사실은 아이러니다.
‘마술 손’으로 통하는 서울고객서비스지원그룹의 이기홍 차장(45)은 고객서비스 부문에서 1위다. LG전자의 헤아릴 수 없는 신제품 속을 훤히 꿰고 있어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바로 고칠 수 있다. 신제품이 나오면 곧바로 해당 공장으로 달려가 제품의 구조와 특징 등을 며칠동안 배우고 돌아오는 열정이 그렇게 만들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