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SI업계가 해외 시장 진출 형태를 다변화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림I&S·KCC정보통신·교보정보통신·SQ테크놀로지·대신정보통신 등 중견 SI업체들은 해외 현지 합작사를 비롯해 외국계 솔루션업체를 발판삼아 솔루션 수출을 추진하면서 다각적인 루트를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같은 움직임은 현지 법인 설립에 막대한 자금과 인력 부담이 따르는데다 여러 위험 요소를 고려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단기간내에 수출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기존에 현지 토종 업체는 물론 해외 기반을 다진 국내업체와 공동으로 사업을 펼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대림I&S(대표 갈정웅)은 지식관리(KMS)솔루션인 ‘시그마 KMS2000’을 일본 시장에 선보이게 되는 성과를 올렸다. 이는 한국후지쯔가 제품 포트폴리오에 이 솔루션을 포함시켜 일본 후지쯔사에 역수출키로 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지난 4월 KT계열 KT인포텍을 인수한 바 있는 한국통신데이타(대표 김장수)는 중국의 베이징세항달과기유한공사와 합작해 베이징에 지리정보시스템(GIS)업체 ‘베이징지오소프트웨어과기유한회사’를 세우고 GIS소프트웨어 개발·판매에 나섰다.
KCC정보통신(대표 이상현)은 홍콩·싱가포르·런던·도쿄·뉴욕·상하이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금융 패키지 솔루션 수출을 위한 파트너 물색에 나섰다.
일본 아사히옵티컬에 웹 이미지 솔루션을 공급한 대신정보통신(대표 이재원)은 아사히옵티컬과 모바일·DVR 분야에서 협력키로 함에 따라 이를 바탕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일본에서 44억원의 매출을 올린 교보정보통신(대표 정태기)은 일본 현지법인 교보정보시스템즈를 설립한 가운데 일본내 제휴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일본내 SI프로젝트 발주시 현지 업체와 공동으로 수주활동에 나서기로 하고 그룹웨어·지식관리·전사적자원관리 관련 패키지를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SQ테크놀로지(대표 최해원)도 올해를 해외 수출의 원년으로 삼고 그 일환으로 최근 네오로직스와 제휴를 통해 동남아·중동·중남미 지역을 대상으로 주민관리(NID)사업 수주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최해원 사장은 “올해 중 해외 시장에서 첫 수출실적을 거두겠다”며 “이를 위해 대형 SI업체 및 종합상사, 외국기업들의 해외 기반을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