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CEO들은 한국의 IT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국내 주요 기업 CEO 328명(외국 기업 포함)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의 국가경쟁력 평가’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IT활용도와 비즈니스 기회’ ‘IT활용도와 생산성’이 각각 세계 2위(1위 미국)와 3위(1위 미국, 2위 핀란드)를 기록했다.
또 IT 인프라와 관련해서는 ‘전자상거래 기반 수준’ ‘IT 인프라간 유기적 연계망’ ‘통신수단 비즈니스 활용도’ 모두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해 핀란드·싱가포르·일본보다 국가경쟁력이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IT를 제외한 대부분의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주요 선진국에 비해 경쟁력이 뒤떨어져 종합적인 국가경쟁력은 세계 최고인 미국의 54%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인적자원 △기업 △공공 △경제기반 △인프라 등 5개 부문, 16개 분야, 75개 항목에 걸쳐 실시됐다.
부문별로는 기업부문의 경쟁력이 세계 최고 국가의 62% 수준으로 가장 우수한 것으로 지목됐으며, 경제기반부문도 61%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공공부문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 국가의 45% 수준에 그쳐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됐으며 인적자원부문 또한 46%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항목별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유일하게 IT 관련 분야(기업의 IT화, 국가적 IT 인프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국가로 평가됐다. 반면 교육시스템, 외국어 구사능력, 정치 및 행정시스템· 준조세 등 사회적 거래비용, 여성인력 활용도 등의 항목은 선진국의 40% 수준 이하로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급히 개선돼야 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한편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한 국가로는 압도적으로 미국이 선정됐으며 아시아의 선진국인 싱가포르가 미국에 이어 2위로 지목됐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