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기업 아바타 마케팅 뜬다

네티즌의 자기표현 수단으로 각광받아 온 아바타의 활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와 프리챌 등 포털업체들은 오프라인 기업과 라이선스 계약 및 공동 프로모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휴를 맺고 이들 기업의 브랜드 혹은 제품을 아바타로 제작하거나 별도의 전용 아바타숍을 개설하는 등 아바타를 기업간(B2B) 거래의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는 대규모 회원을 보유한 포털업체에 기업 및 제품을 소개해 인지도를 높이려는 오프라인 기업의 이해와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포털의 요구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윈-윈 전략인 만큼 보다 확대될 것이라는 게 포털업계의 공통 시각이다.

 커뮤니티 포털 세이클럽(http://www.sayclub.com)을 운영하는 네오위즈(대표 박진환)는 대원디지털엔터테인먼트·매직채널 등 만화 및 애니메이션 전문업체를 비롯해 액토즈소프트·C엔터테인먼트·이야기·손노리 등 게임업체, 음반·영화 제작 전문업체 등과 잇따라 라이선스 독점 계약을 맺고 이들 회사의 제품, 캐릭터 등을 아바타로 제작·서비스하면서 아바타 적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나이키스포츠 코리아와 필라코리아 등 대형 스포츠패션 브랜드와도 동일한 방식으로 제휴, 스포츠 의류를 기반으로한 다양한 종류의 아바타를 선보였다.

 네오위즈측은 “그동안 자체 기획·제작을 통해 아바타를 제공했지만 네티즌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기대가치도 높아지고 있다”며 “다양한 아바타 아이템을 확보, 서비스 차별화를 꾀할 수 있고 오프라인 업체도 보다 많은 네티즌들에 알릴 수 있기 때문에 아바타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프리챌(대표 전제완)은 기업의 온라인 광고와 연계해 기업 브랜드와 상품을 알려주고, 관련 아바타를 제작·서비스하는 마케팅 대행과 공동 프로모션 방식을 통해 관련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나드리화장품, 에버랜드, LG화재 등 분야별 대표업체와 제휴해 이들 업체의 아바타숍을 개설하고 관련 이미지를 아바타로 제작했다.

 또 지난해 조폭마누라의 배급사인 코리아픽처스와 공동으로 ‘조폭녀 순진남’ 베스트 아바타 선발대회를 갖고 시사회 티켓 및 아바타 상품권을 제공하는 공동프로모션을 시작으로 연예·오락 등 엔터테인먼트 전문업체와의 제휴를 확대하는 한편 최근에는 현대자동차 사이버 신차 발표회를 유치,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이벤트 참가자 전원에게 아바타를 제공중이다.

 한편 올 3월과 5월 각각 아바타 서비스를 선보인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과 라이코스코리아(대표 가종현)는 우선 B2C 기반의 초기 사업 안착에 주력하는 한편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B2B 분야로의 확대를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