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대표 양덕준 http://www.iRiver.com)는 올해 1분기 초박형 MP3CD플레이어인 ‘슬림X’를 3만여대 판매, 포터블오디오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제품은 두께를 기존 제품의 절반 정도인 16㎜ 줄이고 무게 역시 약 180g으로 가볍게 만들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반 CD플레이어에 비해 두껍고 무거워 휴대성이 떨어지는 MP3CD플레이어의 단점을 보완한 슬림X는 이처럼 두께와 무게를 혁신적으로 개선, 일반 CD플레이어를 급속히 대체하고 있다. 휴대성과 사용편의성에서 슬림형 고급 CD플레이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제품은 두께와 무게는 크게 줄었지만 배터리 사용시간은 오히려 늘어났다. 연속재생시간을 기존 제품의 2배 가량을 23시간까지 늘린 것이다. 펌웨어 업그레이드, 다국어지원 액정리모컨, 충격방지 480초, FM라디오 등 다양한 기능도 돋보인다.
아이리버는 이 제품을 기반으로 국내 MP3CDP 시장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최근 MP3플레이어 업체들이 슬림X처럼 두께와 무게를 줄인 제품을 선보이며 아이리버를 뒤쫓고 있다. 하지만 아이리버는 포터블오디오의 차세대 저장매체로 각광받는 데이터플레이를 탑재한 신제품을 준비하는 등 경쟁업체와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아이리버는 슬림X를 국내시장뿐 아니라 미국·일본·중국 등 세계시장에 독자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슬림X를 시작으로 후속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표, 세계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양덕준 사장 인터뷰
디지털 포터블오디오 시장에선 소니도 두렵지 않다. MP3CD플레이어만큼은 북미와 일본시장에서 소니를 앞서있다. 제품의 슬림화가 주효한 결과다. 물론 국내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유행에 민감한 젊은층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일반 CD플레이어에 만족하지 못한 소비자들을 겨냥해 디지털 이미지를 크게 부각시켰다. 인터넷만 연결되면 어디에서나 음악을 다운, CD에 저장해 들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판매대수도 기대수준을 만족시켰다. 슬림X는 국내 MP3CD플레이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앞선 기술력과 제품력으로 MP3CD플레이어 시장을 리드하겠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