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맥스(대표 정영희)가 출시한 ‘마그나카르타’는 한국형 블록버스터 PC게임이다. 지난해 말 전격 출시된 이 게임은 출시 2주만에 판매량 6만장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보통 국산 PC게임의 경우 5만장 이상 팔리면 ‘대박’으로 간주되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반향이었다.
그러나 이 게임은 처음 시판된 이후 게임 실행이 안되는 등 치명적인 버그가 잇따라 발생, 사상초유의 PC게임 리콜사태를 빚기도 했다. 다행히 업그레이드 버전을 유통하기 시작하면서 판매실적은 급속히 회복돼 올 상반기까지 13만장 가까이 팔리는 ‘뒷심’을 발휘했다.
‘마그나카르타’는 국내 누적 판매량 80만장의 기록을 세운 인기작 ‘창세기전’ 시리즈를 대체할 ‘포스트 창세기전’으로 잘 알려져 있다. 3D 그래픽을 도입한 이 게임은 그동안 창세기전에서 보여준 전략 롤플레잉 장르와 달리 정통 롤플레잉 장르를 채택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게임의 세계관은 16세기 봉건시대와 근대문명이 충돌하는 혼란스러운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역사적인 사실보다는 상상에 의한 팬터지에 기반을 둔 탄탄한 스토리 전개가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특히 배경은 중세 유럽이지만 캐릭터는 개량한복을 입고 등장하는 등 동서양의 문명이 혼재되는 독특한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깔끔한 그래픽 역시 사용자들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다.
*소프트맥스 정영희 사장<품질 우수부문>
“최고의 품질이 최선의 마케팅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영희 사장은 가장 좋은 게임을 만든다는 신념을 지키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지난해 말 출시된 ‘마그나카르타’의 국산게임 사상 최초로 ‘리콜’을 단행, 제품의 품질을 끝까지 책임지는 태도를 보여 화제를 모았다.
게임 리콜로 2억원 가량의 추가비용을 지출했다는 정 사장은 “앞으로 게임 출시 전에 게임 품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출시 이후에도 제품 업그레이드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