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로닉스(http://www.etronics.co.kr)의 미니 컴포넌트 ‘렙소702’는 99년 수입선 다변화 품목 해제 후 물밀듯이 밀려드는 외산제품에 대항해 개발됐다. 오디오에 신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지난 4월 ‘당신의 영혼까지 비춰주는 맑고 깨끗한 소리(Reflection of your soul)’라는 컨셉트로 선보인 이 제품은 동종 모델 중에서는 단연 디자인이 돋보인다.
거울과 유사한 신소재 ‘하프미러’ 재질을 사용해 단순히 듣는 개념을 뛰어넘어 눈과 귀로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제품 전면의 부채꼴 형상 이미지가 특징이며 다이얼과 버튼의 레이아웃, 디스플레이창 등을 통해 고급스러운 인터페이스를 강조했다. 이 제품은 인테리어에 민감한 20대와 30대 신혼부부를 겨냥해 출시했으며 2개월만에 4000대가 판매될 정도로 성공적인 디자인 파워를 보여줬다. 데커레이션 우드 패턴의 아래부분(foot), 고광택 도금 버튼, 블루라이팅 장식의 개념과 정형화된 사각틀에서 벗어나 전면을 부채꼴 형상과 상하 적재가 가능한 아치형의 디자인으로 꾸몄다.
2단분리형 미니 컴포넌트로 앰프와 튜너, CD·덱(Deck)을 모듈화해 각각의 성능을 극대화했고 중앙집중식, 좌우 대칭형 버튼(EOS:Easy Operating System)을 채택해 사용상 편의성을 강조했다. 50만원 정도의 가격대로 디자인과 기능 등을 고려,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나 출시되자마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약 인기상품으로 떠올랐다.
오창선 경영기획본부 상무
오창선 상무는 “렙소는 ‘당신의 영혼을 울리는 소리’라는 의미로 인켈에서 의욕적으로 선보인 브랜드”라며 “전면에 고품위 신소재(Half Mirror)를 채용해 디자인된 렙소 시리즈 중 렙소702는 가장 우아하고 미려한 인테리어감을 느낄 수 있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히트상품으로 선정된 렙소702는 라이프스타일과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고급 수요층을 타깃으로 선보였다. 콤펙트하고 슬림한 2단분리 디자인으로 공간 절약과 자유로운 디스플레이가 가능하며 고광택 버튼을 채용, 인테리어 측면에서 주안점을 뒀다. 오 상무는 “렙소 브랜드의 후속 모델 2∼3종을 올 하반기 중 추가로 출시해 다양화되는 고객요구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