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NCR테라데이타(대표 경동근 http://www.ncr.com)는 90년대 중반부터 국내 IT산업계에 데이터웨어하우징(DW) 붐을 조성하며 DW 기반 고객관계관리(CRM)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은행·보험·증권·통신·제조·에너지 대형 기업들을 중심으로 DW 기반 CRM인 ‘테라데이타 CRM’ 구축작업을 수행함으로써 고객 데이터 분석형 CRM솔루션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가는 모습이다.
이 회사의 CRM 전략은 강력한 데이터웨어하우스를 기반으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캠페인관리, 영업·마케팅·서비스자동화에 응용하고 각종 고객접점채널(콜센터·웹·메일·팩스·ATM·POS)을 통합해주는 것. 이를 위해 100여명의 CRM 전문 컨설턴트를 두고 고객사의 필요에 맞춘 시스템 구축작업을 진행한다.
한국NCR테라데이타는 이같은 전략과 조직을 활용해 국내 CRM 도입단계인 99∼2000년에 삼성생명·현대백화점·LG텔레콤·LG투자증권·SK(주)·동원증권·신한은행·신동아화재 등 굵직한 기업들로만 30개의 CRM 사이트를 확보할 수 있었다. 지난해에도 한 발 앞선 통합CRM 기법을 내세워 주택은행·제일은행·한화유통 등을 고객사 목록에 추가했다.
이 회사는 올해 기업내에 산재한 데이터마트(DM)을 통합해 전사DW(EDW)로 묶어내는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수십 테라바이트(TB)급 DW를 기반으로 하는 통합CRM사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인터뷰 경동근 부사장
“한국 기업들이 CRM을 항시적으로 경쟁우위를 유지하고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경동근 부사장은 지난해부터 고개를 든 한국CRM 수요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일축한다. 금융·통신 분야의 선두기업들로 제한됐던 CRM 수요가 유통·제조업종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현상을 일선에서 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를 기점으로 기업들의 중장기 CRM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단순 데이터 저장소로서의 역할을 넘어선 대형 DW가 기업의 전략·전술적 의사결정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서 부상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