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코어세스, VDSL 맞손

 국내 굴지의 통신장비업체 LG전자(대표 구자홍)와 네트워크장비 시장의 신흥 강호 코어세스(대표 하정율)가 일본 VDSL 시장공략을 위해 손을 잡았다.

 LG전자와 코어세스는 올해 급성장이 예상되는 일본 VDSL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최근 OEM을 골자로 한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두 회사는 코어세스가 보유하고 있는 초고속인터넷장비 분야의 높은 기술력과 LG전자의 해외영업망 및 브랜드 인지도를 결합해 일본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양사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일본 최대통신사업자인 NTT가 3분기 내에 최소 200억원 이상 규모로 실시할 것으로 보이는 VDSL장비 입찰이다. 이번 NTT의 입찰은 일본에서 실시되는 첫 대규모 VDSL 입찰로 한국업체는 물론 일본업체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두 회사는 이번 입찰을 위해 코어세스가 장비개발을 맡고 LG전자는 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받아 일본 NTT 입찰에 참여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코어세스가 ADSL 장비를 일본시장에 수출한 경험이 있고 LG전자는 일본내 인지도가 높은 만큼 두 회사의 기술력과 마케팅 역량을 연계시킨다는 전략이다.

 현재 양사는 최근 VDSL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2대역 장비가 아닌 4대역 장비를 기본 규격으로 확정한 NTT의 요구를 맞출 수 있는 장비개발에 전력하고 있다.

 코어세스 관계자는 “NTT가 상하향 2대역씩 총 4대역을 골고루 사용할 수 있는 VDSL 장비를 원하고 있어 4대역 장비개발을 서두르고 있다”며 “입찰 발표 전에 제품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와 코어세스는 4대역 제품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본격적인 수주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며 이번 사업성과에 따라 향후 VDSL 사업협력 확대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