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서버도 쓸 만하다.
국내에서도 중고 서버의 판매 및 임대가 틈새시장으로 자리잡혀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고 서버 사업자들이 인터넷 판매 사이트를 개설, 중고 서버의 온라인 판매에 나서고 있으며 일부 선발 업체들은 중고 서버 임대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중고 서버의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한 업체만 20여개에 이르며 상위 업체의 경우 매달 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는 국내 중고 서버 시장은 최소 1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 99년 NT서버 및 IBM RS6000 장비 위주의 중고 서버를 취급해온 유닉스솔루션뱅크(대표 송원길 http://www.serverdeal.com)는 최근 선 및 HP(컴팩장비 포함) 등 타 유닉스 장비까지 확대하며 임대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80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6월 사이트를 가동하고 올초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는 헤르쯔서버(대표 이상태 http://www.hertz-server.com)도 국내 시장에서만 30억∼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 사업을 시작한 이웨어(대표 조용환 http://www.server-e.com)도 수십억원의 매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유닉스솔루션뱅크 송원길 대표는 “솔루션 개발 및 테스트 시스템 개발을 위해 몇개월만 서버가 필요한 경우 중고 서버를 임대하는 것이 비용절감 차원에서 효과적”이라며 “지금까지 국내 중고 서버 시장은 NT서버가 주류를 이루어 왔으나 최근 들어 고가인 중대형 유닉스서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대부분의 사업자들이 7월을 기해 사이트를 재구성하는 것을 비롯해 운용체계 및 네트워크 세팅 등 기술지원을 강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