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 사업부 정리 과정 물의

최근 국내 비동기식 IMT2000 장비 공급권 경쟁에서 고배를 마신 에릭슨코리아(대표 야노스 휘게디)가 이동통신 사업부문 정리과정에서 무리한 감원을 단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SK텔레콤의 IMT2000 장비 공급을 위한 1차 장비성능테스트(BMT) 과정에서 탈락한 데 이어 KT아이컴의 장비업체 선정과정에서 예비협상대상자에도 들지 못해 국내 비동기식 IMT2000 사업을 접게 된 에릭슨코리아는 지난주에 전체 직원 87명 중 19명의 직원에게 강제 유급휴가를 명했으며 10명에게는 타사 파견 통보를 내렸다.

 이에 앞서 에릭슨은 지난 4일 40여명의 직원들에게 사직서 제출을 종용하는 e메일을 보내 이미 9명의 직원이 사직서를 제출, 사실상 전체 직원 중 40%가 넘는 인원이 회사를 떠나게 됐다.

 이에 따라 에릭슨 직원들은 지난 5일 노동조합을 결성해 회사측의 무리한 감원 조치에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릭슨코리아는 지난 82년 한국에 진출해 각종 교환 장비, 주파수공용통신 장비, 광전송 장비 등을 국내에 공급해왔으며 최근에는 블루투스 및 GSM·GPRS·3G 단말기 생산기술 등의 라이선싱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회사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