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용가전, 에너지절약 대 공기청정 한판 승부

 에너지 절약이냐 공기청정이냐.

 올해 여름용 가전 판촉전은 에너지절약 상품 대 공기청정 기능 상품간의 한판 승부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가정용 전기요금의 누진제 적용으로 전기료가 대폭 인상되자 소비자의 에너지 절감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고 올초 불어닥친 최악의 황사 등으로 공기청정 등 생활 환경에 대한 관심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올해 휘센에어컨 판촉전을 시작하며 에너지 절감 기능에 주요 포커스를 맞췄다. 휘센에어컨에 장착된 초절전 냉방시스템(TPS)을 앞세워 전기료를 대폭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 소비자의 알뜰 심리에 호소하고 있다.

 주요 외산 가전업체 역시 에너지소비효율 1∼2등급의 절전형 제품을 앞세워 알뜰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 대우전자 등은 공기청정 기능 등 쾌적한 실내환경 구축을 에어컨 판촉의 최대 이슈로 부각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출시한 삼성 블루윈(AP-L1540) 제품의 경우 항균필터와 항균스크롤, 항균냉각기, 항균물받이 등 주요 부품에 항균기능을 적용한 ABC항균시스템을 최대 장점으로 강조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신선한 산소와 향기를 제공하는 산소에어컨을 주력으로 밀고 만도공조와 센추리 역시 각종 유해균을 잡아내는 살균에어컨을 주력 상품으로 내밀고 있다.

 에어컨과 선풍기의 틈새시장을 겨냥한 냉풍기 시장에서도 에어컨의 과다한 에너지 소비에 민감해진 소비자를 겨냥, 에어컨 대비 절전 기능을 어필한 상품이 쏟아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공기청정 기능을 추가해 어필하고 있다.

 이밖에 세탁기와 스팀청소기 등도 여름 장마철에 대비한 습기 제거 및 살균 기능에 포커스를 맞춰 소비자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