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창업보육(BI)센터들이 특성화 전략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광주소프트웨어지원센터·광주전남테크노파크·광주과학기술원·전남대 등 광주·전남지역 BI센터들은 입주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원활한 센터 운영을 위해 광·바이오·디자인 등 각 센터의 특성에 맞는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유치,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BI센터들은 단순한 사무실 제공에서 벗어나 제품 생산과 마케팅 지도, 자금 알선 등 ‘원 스톱 서비스’로 지원방식이 바뀌고 있으며 시설투자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소프트웨어지원센터는 올해부터 입주업체 모집방법을 수시모집으로 변경하고 소프트웨어 외에 캐릭터·게임 등 문화기술(CT)업체를 주로 모집키로 했다. 또 창업보육 단계를 벗어난 포스트(post)-BI 중심으로 운영하고 성장가능성이 희박한 기존 입주업체들의 경우 자진 퇴거를 유도할 방침이다.
광주·전남테크노파크도 올 하반기에 뚜렷한 실적이 없는 3∼4개 업체를 조기졸업시키고 대신 발광다이오드(LED)와 광통신 부품 등 신기술 위주의 업체를 엄선해 입주시킬 계획이다. 테크노파크는 특히 내년에 시험생산동을 확대 건립해 입주업체들에 제품 생산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중기청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센터 건물을 신축하고 있는 광주과학기술원은 광산업과 나노기술(NT)·생명기술(BT) 위주의 업체를 선발할 계획이며 신기술창업보육(TBI)사업과 연계해 입주업체에 기술개발 자금 지원을 알선해 주고 있다.
전남대는 인터넷 기업 등 정보기술(IT) 업체 위주로 운영하고 자체 우수창업발굴 프로그램을 통해 신규 업체를 선발키로 했으며 조선대도 전자부품과 태양에너지 개발업체로 특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광주대는 전국 최초의 디자인계열 창업보육센터라는 특징을 내세워 디자인 관련업체 위주로 모집하고 동신대는 최근 대학내에 전남생물자원산업화지원센터가 설립됨에 따라 BT 업체 중심으로 BI센터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BI센터 관계자는 “예전에는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업체를 모집해 왔으나 요즘에는 공간이 비어있더라도 엄격한 심사를 통해 일정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했거나 장래성이 없는 업체는 탈락시키고 있다”며 “BI센터가 우수업체를 육성하기 위한 본래의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특화전략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