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올해로 2회째를 맞는 ‘2002 한국 SEPG 콘퍼런스’가 20일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에서 품질개선 관계자 8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소프트웨어공학연구소(SEI)의 데이비드 키슨 박사가 CMMI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프로세스 분야 학술대회인 ‘2002 한국SEPG(Software Engineering Process Group) 콘퍼런스’가 20일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에서 개막됐다.
시스템통합기술연구원(SITRI·원장 한혁수)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SI·금융·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30여명의 품질개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례를 발표하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했다. 21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이번 SEPG콘퍼런스의 주요 발표 내용을 소개한다.
◇소프트웨어 품질의 중요성(김선배 현대정보기술 사장)=국가 산업 성장의 엔진인 정보화를 진두지휘하는 SI산업은 연 40%의 성장세를 보이며 국가기간산업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출혈경쟁과 덤핑수주로 인해 기업의 수익은 악화되고 프로젝트 부실화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제도보완 노력 외에 기업 스스로 품질개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 해외시장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국제품질표준을 도입해야 한다.
◇소프트웨어공학연구소(SEI)의 CMMI정책(카네기멜론대학 SEI 데이비드 키슨 박사)=CMM은 소프트웨어(SW)-CMM, 시스템엔지니어링(SE)-CMM을 비롯해 너무 많은 모델을 갖고 있어 고객들에게 혼돈을 주기 쉬웠다. 그래서 개발된 것이 이들을 포괄하는 CMMI(Integration)다. 이미 록히드마틴, 레이테온 등이 도입했다. SEI는 CMMI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기존 SW-CMM에 대한 업데이트는 더이상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그러나 향후 2년 동안은 SW-CMM에 대한 소개를 계속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CMMI로의 이동을 유도할 계획이다.
◇CMM 달성을 위한 품질보증활동 프로세스 수행 사례(이창근 포스데이타 팀장)=우선 품질조직을 구성하고 프로젝트 개요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갖는다. 고객을 포함한 프로젝트 관련 조직과의 논의를 통해 적절한 품질보증 요구사항을 도출하고 품질보증계획을 수립한다. 프로젝트 착수·견적활동, 계획수립, 분석·설계·구현, 통합테스트, 시스템설치·이행 등 각각의 단계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후 개선작업을 거쳐 최종 품질평가를 진행한다. 품질보증활동에 대한 정기적인 보고와 검토가 특히 중요하다.
◇프로젝트 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 견적 활용방안(황인수 삼성SDS 부장)=짧아지는 납기, 손익 부담감 증가, 짧은 IT 라이프사이클 등으로 인해 프로젝트 수행환경이 복잡해지고 있는 가운데 성공적인 프로젝트 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 견적의 활용이 필요하다. 견적은 감이 아니라 실적 데이터에 기반한 합리적인 계산과정을 거쳐 산출돼야 한다. 견적 산정의 결과와 과정은 문서화해 지속적으로 유지 관리해야 한다. 예산과 원가계산이 맞지 않을 경우에는 생산성을 높여 공수를 절감하는 것보다 사용자와의 합의아래 업무범위를 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정통부에서 준비중인 기능점수(FP) 방식의 신 대가기준체계가 완성되면 보다 정확한 견적산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서는 이밖에 프로세스 평가 및 개선, SW 품질시험·인증기술 국제동향, 소프트웨어 프로세스 개선체계, CMM 레벨3 달성을 위한 핵심 성공요인 등 다양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