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상반기 인기상품>마케팅 부문-다음커뮤니케이션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http://www.daum.net)은 실매출의 80% 이상을 전자상거래가 차지하고 있지만 자사의 포털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따뜻한 매개체라는 인식을 심는 데 마케팅의 촛점을 맞췄다.

 지난 99년 자사의 무료 웹메일서비스 한메일넷을 인터넷 포털 ‘Daum’으로 전면 개편한 후 이듬해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계속하고 있는 ‘인터넷이 마음의 벽을 허뭅니다’라는 광고 캠페인은 다음의 마케팅 전략을 함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이같은 전략은 다음을 단순한 정보습득의 공간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의 장으로 인식하게 만들었고 메마른 현대인들의 마음을 열었다는 평가다. 실제로도 회원의 e메일 보관함과 가입한 동호회 목록이 회원 로그인시 제일 먼저 뜨도록 하고 있다. e메일과 인터넷동호회는 한번 이용하기 시작하면 끊을 수 없기 때문에 회원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로열티를 꾸준히 유지하는 수단이 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고객들은 다음에 매일 접속하면서 이 서비스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특히 올 4월 실시한 온라인 우표제를 통해 다음은 마케팅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스팸메일 폭주로 인해 회원들이 핵심서비스인 한메일 이용을 기피하는 현상이 빚어지자 메일수신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책을 선보인 것. 업계의 반발이 거셌지만 회원들의 메일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일정 정도 해소시킴으로써 게임이나 커뮤니티, 채팅 사이트로 빠져나가는 고객의 발길을 붙드는 데 성공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인터뷰> 정용태 다음커뮤니케이션 CMO

 다음은 현재 방문자 체류시간과 도달률 면에서 미국의 AOL과 야후를 앞서고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 쉼없이 달려왔다. 수많은 인터넷 사용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면서 인터넷 포털 서비스인 다음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음 사용자들이 인터넷 서비스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메일과 카페 서비스의 편리성을 높이고 이를 알리는 데 집중해왔고 이는 성공햇다. 다음은 앞으로도 고객과의 접점을 보다 확대하고 가입자들의 로열티를 보다 높이는 데에 주력할 것이다. 또 인터넷이 가지고 있는 미디어로서의 역량을 십분 발휘해 국내 최대의 인터넷 미디어로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