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최고.’
월드컵의 열기가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 최대 정보통신전시회 ‘커뮤닉아시아2002’ 현장까지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KAIT)와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가 각각 국내 업체들을 유치해서 마련한 한국관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람객이 ‘월드컵 코리아 파이팅’을 연발하며 한국 업체 부스로 발길을 모으고 있다.
특히 전시업체에 한국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나눠준 KAIT 한국관의 경우 이탈리아전 이후 한국부스에 대한 홍보효과가 더욱 커져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KAIT가 마련한 한국관에 비디오 콘퍼런스와 웹서핑이 가능한 웹패드를 출품한 보익스의 이승표 사장은 “사실 월드컵의 영향이 이렇게 클 줄 몰랐다”며 “이탈리아전이 있고 나서 부스를 찾는 외국인 관람객과 자연스럽게 상담이 이뤄졌을 뿐 아니라 상담건수도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보익스의 경우 전시회 첫째날과 둘째날만 300여건의 상담건수를 올렸는데 그중 싱가포르 e러닝 SW업체와 싱가포르 NEC 등과는 별도로 구체적인 상담을 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싱가포르 NEC의 국내에서 자동차 광고용으로 시험운영하고 있는 제품에 커다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상담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싱가포르 NEC쪽에서 제시하는 조건만 맞으면 초기 물량이 5000대 규모(40억원)의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1개 업체로 구성된 KOTRA 한국관에도 이탈리아전 이후 관람객이 눈에 띄게 늘어 전시참가업체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싱가포르=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