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가단신>

 ▲70년대 도시하층민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냈던 작가 조세희(60)의 연작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150쇄가 출간됐다. 이른바 ‘난쏘공’ 시리즈는 중·단편 소설 12편을 묶어 78년 6월 문학과지성사에서 단행본으로 처음 출간됐다. 2000년 3월까지 문학과지성사에서 통산 4판 134쇄까지 발행된 이 소설집은 2000년 7월 이성과힘(대표 조중협)으로 판권을 넘겨 초판 16쇄를 추가로 발행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24년간 서점에 풀려 나간 발행부수는 60만5500부에 이른다.

 ▲시인 성기조(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장·68)가 장서 2만여권을 충남 예산군 삽교도서관에 기증한다. 성기조 시인은 아호를 따서 이곳에 청하문고를 설치하고 오는 24일 오후 2시 개관식을 가질 계획이다. 충남 홍성 출신으로 예산에서 초중고교를 다닌 성기조 시인은 “고향의 군립도서관 1년 도서구입 예산이 1000만원 미만으로 매우 열악하다는 말을 듣고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은 오는 7월부터 3개월간 ‘유종호 교수의 금요일 문학이야기’ 두 번째 강좌를 개설한다. 문예진흥원은 지난 4월 연세대 유종호 교수(문학평론가)가 진행하는 첫번째 문학강좌를 열었다. 2기 강좌에는 박완서·이호철·홍기삼·정현기·김사인·이광호·최윤·김승희·우찬제·나희덕·백지연 등 작가와 평론가를 초대해 박완서의 문학세계, 아동문학의 세계, 여성주의 문학, 문학과 신화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문의 (02)7604-562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산하 문예아카데미가 마련한 대중문화강좌 여름학기가 24일 시작한다. 개설강좌는 △그리스에서 근대에 이르는 시기별 예술세계를 살펴보는 연중기획강좌(강사 진중권·노성두·진영종) △동양철학의 현재성을 조명해 보는 특별강좌 ‘동양철학의 살아 있는 문제들(강사 이승환)’ △진보의 철학적 개념을 재점검하는 ‘우리시대 진보란 무엇인가?-제2부 진보의 철학적 기초 놓기(강사 김상봉·진중권 등)’ 등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www.kcaf.org)를 참고하면 된다.

 ▲10개 출판사 대표 ‘출판저널’ 이관 반대. 재단법인 한국출판금고(이하 출판금고)가 최근 15년 전통의 서평지 ‘출판저널’의 발행을 사단법인 한국출판문화협회(이하 출판협회)로 넘기기로 한 것과 관련, 민음사 박맹호 대표 등 10개 단행본 출판사 대표들은 17일 성명을 내 발행주체 이관결정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경영악화라는 표면적인 이유만으로 15년 동안 사회적 구실을 훌륭하게 맡아온 출판저널에 대해 일방적으로 발행주체와 성격을 변경하는 일은 창간목적과 의지를 포기하는 일”이라며 “출판저널 발행은 공익기관인 출판금고의 사업 중에서 가장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춘원 이광수 소설의 어휘를 정리한 ‘이광수 문학사전(고려대출판부刊)’이 출간됐다. 숭실대 국어국문학과 한승옥 교수가 펴낸 이 사전은 춘원의 소설 66편에서 채록·선별한 7000여개의 표제어를 수록하고 있다. 수록 어휘는 고유어·한자어·비속어·외래어·속담·관용어·의성어·의태어 등 ‘이광수 소설어’ 전반을 아우르며 각 어휘는 문장용례와 함께 실려 있다. ‘이광수 소설의 의미와 구조’ ‘작가 연보’ ‘작품연구 서지목록’ 등이 부록에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