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이 일본 유수의 물류업체와 제휴를 맺고 신개념의 ‘국제물류사업’에 나섰다.
SK글로벌(대표 김승정 http://www.skglobal.com)은 20일 J&K로지스틱스, 시주나이자동차운수, 산키운수 등 일본의 8개 물류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대일 국제물류사업에 착수했다.
이번 국제물류사업은 일본으로 수출하는 물동량의 53%(2000년 기준)가 요코하마·오사카·나고야 등 일본 동부지역 5개 주요항구에 편중돼 있어 전체 물류비용 중 일본내 내륙운송료 및 보관료가 적지않게 소요된다는 점에 착안, 기획됐다.
SK글로벌은 한국·중국·동남아 등지에서 일본으로 수출되는 화물을 1차적으로 부산항에 집결시키고 일본내 최종 목적지별로 최단거리에 위치한 지역항구(니가타·마이즈루·히로시마 등)를 활용해 일본내 내륙운송비·보관료·유통가공비 등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컨소시엄 참여 기업의 업무분담은 우선 SK글로벌이 중국 등 아시아 각국에서 집약한 화물을 부산 물류시설에서 검품 및 부품조립을 완료하고 수송 목적지별로 구분하는 유통가공과 일본 지방항까지의 해상수송을 맡게된다. 또 J&K로지스틱스 등 일본업체들은 시스템 운영을 비롯, 일본 내 담당지역을 분담해 지방항에서의 통관과 최종 목적지까지의 배달을 책임진다.
SK글로벌측은 부산항과 일본내 지역항을 활용한 이 국제물류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화주가 부담하는 물류관련 비용을 약 30% 정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글로벌은 현재 대일 수출품 중 일부를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비용절감 효과가 큰 소화물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해간다는 전략이다. SK글로벌은 특히 현재 완공된 물류시설 외에도 이미 확보한 부산 영도의 1만5000평 규모의 부지를 활용해 대규모 물류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다기능물류(MFL) TFT 조용성 실장은 “오는 9월까지 현재의 일본 제휴선을 포함해 이 사업을 수행할 별도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오는 2003년 매출목표를 110억엔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SK글로벌이 앞으로 일본에서 중국, 한국으로의 수출화물 취급, 경의선 개통 후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계한 유럽, 러시아, 중국 북동부와의 직접수송에 의한 글로벌 물류사업에도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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