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전격적으로 시행될 은행권의 토요휴무에 대한 일선 업체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수출입업계가 은행권 토요휴무의 단계적 시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무역협회는 20일 “은행권이 노사합의 후 한달여 만에 토요휴무를 전격적으로 시행키로 한 것은 업계 사정을 무시한 일방적인 처사”라며 “일선 수출업체들이 은행권의 토요휴무에 따른 자금수급 차질 등에 준비할 수 있도록 적어도 7월 한달만이라도 수출환어음 매입업무 등을 수행해줄 것”을 요구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은행권 토요휴무로 인한 수출업계의 최대 애로사항은 ‘자금부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선 업체가 은행 휴무 시 당장 신용장 등 수출환어음을 네고(nego)하지 못하는 데 따른 것이다. 수출업체가 선하증권 등 네고 관련 서류를 갖췄다 해도 은행에서 휴무를 이유로 이를 매입해주지 않으면 자금화할 수 없다. 이는 곧 자금순환에 지장을 초래해 유동성이 취약한 중소수출업체의 경우 자금압박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