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하나로통신 등 코스닥 주요 통신주들이 20일 외국인들의 순매도 공세에 시달리며 주가도 크게 출렁거렸다.
이날 외국인들은 하나로통신에 대해 4개 코스닥 통신주 가운데 가장 집중적인 매도공세를 펼치며 하루동안 무려 79만주를 팔아치웠다. 그동안 외국인들은 조금씩 하나로통신주를 팔아왔지만 이처럼 대량으로 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놓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하나로통신은 이같은 외국인 매도세로 전날보다 2.45% 내린 4770원으로 주가가 떨어졌다.
또 외국인들은 전날까지 5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던 KTF주에 대해 이날 매도세로 전환, 하루 동안 2만주 가량을 순매도했다. 이날 장중내내 하락세를 보이던 KTF주가는 장마감과 함께 동시 호가에서 상승세로 바뀌어 결국 전날보다 0.36% 오른 4만1750원으로 마감됐다.
이와 함께 LG텔레콤, 드림라인에 대해서도 외국인들은 순매도로 일관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LG텔레콤과 드림라인주를 각각 5000주, 7000주씩 순매도했다. LG텔레콤은 외국인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전날 종가 7120원에서 제자리를 지켰으며 드림라인은 전날보다 1.56% 내린 31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진영완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외국인들의 코스닥 통신주 매도 공세는 해외통신주 약세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SK텔레콤, KT 등 거래소 대형 종목들에 비해 후발사업자라는 성격도 주가상승의 제약 요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진 연구원은 “하지만 주가방향에서는 하방 경직성이 계속 유지되고 있고 안정적인 수익확대 등으로 실적을 높여가고 있는 만큼 상승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