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데이터센터(IDC) 운영업체로 기업청산 과정을 밟고 있던 한국피에스아이넷이 배관재업체인 에이콘(대표 김철환)에 3000만달러 규모에 매각된다.
20일 에이콘 김철환 사장은 “법원경매절차를 거쳐 한국피에스아이넷의 인터넷데이터센터가 있는 자산부문만을 인수키로 했다”며 “에이콘의 풍부한 자금력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앞으로 인터넷데이터센터 및 SI사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앞으로 에이콘에 IT사업부를 신설해 한국피에스아이넷이 해오던 서버 호스팅 및 웹호스팅 사업 등을 재개할 방침이다.
에이콘은 한국피에스아이넷의 인수대금을 자산관리회사인 KDB론스타를 통해 해외로부터 ABS채권 형태로 조달키로 했으며 21일 오전 11시에 정식 인수계약을 체결한 후 오는 9월까지 모든 대금을 지불하고 인수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철환 에이콘 사장은 62년생으로 LG전자 원주영업소장과 한국HP 영업대표 및 아이엠아이티 영업본부장을 거쳐 웹에이전시 및 SI업체인 엔타이를 인수 운영해온 IT영업통으로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말라카 주정부의 SI사업권을 땄으며 통신사업자인 텔레콤말레이시아의 콘텐츠신디케이션 사업권과 관련 의향서를 받은 상태다.
에이콘은 자본금 55억원 규모의 배관재 전문기업으로 국내시장의 8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지난 93년 12월에 코스닥에 등록했으며 지난 5월 김철환 사장에게 인수됐다.
한편 한국피에스아이넷은 지난 봄 미국 본사의 파산으로 기업청산 작업에 들어가 ISP사업부문이 한솔아이글로브에 매각됐으며 IDC 부문은 임직원 25명이 아이네트호스팅(대표 신중현)이라는 법인을 설립해 서초동 건물을 임대하고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지속해왔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