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반의 김화자씨는 평소 고혈압으로 약을 먹고 있다. 한국 8강전을 보며 열렬히 응원했던 김화자씨. 갑자기 뒷골이 당겨서 축구 보기를 포기했다. 이처럼 한국팀이 좋은 성적을 올리면서 한일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고혈압 환자나 자율신경계 조절이 원활치 못한 환자와 노약자 등은 경기 관람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평소 얼굴에 열이 자주 올라오면서 뒷목이 뻐근한 증상이 자주 나타나거나 성격이 공격적이고 다혈질적인 사람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흥분하면 혈압이 급격히 오르는 경우가 있다.
지나치게 흥분하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심장 박동의 힘도 세지면서 혈압이 상승한다. 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줘 ‘에퍼네프린(epinephrine)’ 등 신체 각성 수준을 증가시키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대량 방출된다. 이런 상태에서 갑자기 주먹을 불끈 쥐거나 발을 심하게 구르면 팔·다리의 정맥에 정체돼 있던 피가 일시에 심장쪽으로 쏠리게 돼 심장에 대한 부담이 순식간에 증가한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가 관전할 때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 △경기 전·후 시간에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긴장을 완화한다 △지나친 흥분은 자제한다 △관전 중에 음주와 흡연을 삼가하고 약은 제 시간에 복용한다 △TV 시청시 군것질할 경우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도록 한다.
또 고혈압 환자가 즉시 병원에 가봐야 할 경우는 다음과 같다. 심한 고혈압이 생기면 목 뒤가 뻣뻣하고, 두통이 있거나, 숨이 차거나, 코피가 나는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데 이때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고혈압 환자에게는 동맥경화가 많이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협심증·심근경색증의 발생률이 증가한다. 따라서 앞 가슴이 뻐근하다든지 아무 일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 앞 가슴이 오랫동안(20분 이상) 아픈 경우에도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자료제공:의료정보사이트 http://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