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세금계산서 분야야말로 공개키기반구조(PKI) 기술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전자세금계산서 및 전자계약솔루션 전문업체인 핌스텍의 이수원 사장(40)은 PKI기술 응용분야가 다양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세금계산서와 관련한 부문은 기업체들이 편리성을 체감할 수 있는 부문이라고 설명했다.
“PKI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자세금계산서는 세금계산서를 주고받는 사람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데이터에 대한 보안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므로 앞으로 전자상거래 확산과 더불어 수요가 급증할 것입니다.”
이 사장은 전자세금계산서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공격적 영업으로 시장을 선점해 나가고 있다.
사실 이 사장은 처음부터 이 분야에 몸담았던 것은 아니다. 이 사장의 본업은 커뮤니케이션이다. 서울대 신문학과 및 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던 터라 그에게는 ‘정보보호’보다는 ‘정보공개’가 더 어울리는 직업이었다.
하지만 첫 직장이었던 한국방송개발원을 그만두고 미국에 건너가 사업을 하면서 그는 인터넷을 통한 비즈니스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것이 계기가 돼 지난 2000년 여름에 현재의 핌스텍을 설립했다.
“인터넷이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자리잡는 것을 보면서 온라인 상에서 영수증을 주고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전자세금계산서와 전자계약 솔루션 개발에 나섰습니다.”
전자세금계산서 시장은 아직 초기 도입단계여서 규모가 그다지 크지는 않다. 올해 약 150억원 규모에 불과할 전망이다. 하지만 전자상거래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대기업들이 잇따라 채택하고 있어 내년부터는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최근 PKI 및 정보보호 업체들은 앞다퉈 이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핌스텍이 여러 업체들 가운데서도 선발주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굳히고 있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현재까지 50여개의 기업에 시스템을 구축했거나 구축중입니다. 레퍼런스 사이트가 많다보니 시스템간 호환성이 좋다는 점이 고객사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는데 주효했습니다.”
이 사장은 이같은 평가를 바탕으로 올해 2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사업 아이템도 전자세금계산서뿐만 아니라 전자영수증·전자계약서·보안웹메일 등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또 다음달부터는 금융결제원과 공동으로 전자세금계산서 ASP사업을 시작하며 올해말까지 미국 및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전자세금계산서가 보다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전자세금계산서 뷰어의 표준화가 시급하다고 말한다. 뷰어가 표준화돼야만 기업체에서 전자세금계산서 수발신이 원활하다는 것이다.
“올해는 전자세금계산서에 대한 기업들의 이해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핌스텍은 영업조직을 업종별로 구분하고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