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도 이제는 글로벌한 시야와 감각을 가져야 합니다.”
정보기술(IT) PR 컨설팅 시장의 개척자격인 드림커뮤니케이션의 이지선 사장(39)은 세계를 염두에 둔 구상이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사장은 사회에 나와서 그러한 시야와 감각을 기르는 것는 때늦은 감이 있다며 대학생시절부터 국제적인 감각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 사장은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다. 공부만이 진리고 교과서를 법처럼 생각했다던 그의 대학시절은 다양한 것에 대한 모색의 시절이었다. 과학학술지의 편집진으로 있으면서 사람을 모아 토론의 장을 만들고 사람들과 어울렸던 것이 사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당시 반미감정이 고조되던 시기라 영어 공부하는 것을 죄악처럼 여겼다. 병맥주를 마시는 것조차 몰래 마셔야 할 정도였다. 영어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한 게 아쉽다”며 “영어와 함께 문학을 전공한 것이 종합적인 판단을 요구하는 CEO의 자리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 사장은 대학시절부터 사업을 구상한 것은 아니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접하게 된 기업체들의 고민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녀가 생각하는 벤처정신에 대해 묻자 “짜여진 틀이나 공식적으로 해결하지 않는 것”이라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그것을 표출할 수 있는 열정이 필요하다. 또 고객과 일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벤처의 자산”이라고 말했다.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서는 “일에 대해 욕심을 가지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 고민하면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 포기보다는 무리해도 도전해 보는 사람,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라며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요즘의 대학생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사회적으로도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정의에 대한 사고가 부족하고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며 행동한다”며 “인생은 약간 손해보는 것처럼 살아도 그것이 또 다른 기회인데 그것을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마지막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어떤 일이든 후회 없이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손에 든 것을 놓아야지 더 큰 것을 잡을 수 있다. 논리적으로 계산은 되지 않더라도 내 것을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며 “어려운 시절을 견뎌내는 힘이 경쟁력이다. 쉽게 바꾸거나 포기하지 않고 어려울 때에도 듬직하게 이겨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을 맺었다.
<명예기자=임혜영·명지대 estherhy@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