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인터넷 커뮤니티 중 하나가 컴퓨터 자격증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는 곳이다.
취업에 대비하기 위한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졸업인증제와 성적대체인정 등으로 학생들의 관심이 IT자격증 취득에 더욱 쏠리고 있다.
지난 96년 성균관대에서 처음 시행하기 시작한 졸업인증제는 전국 각 대학으로 확대되고 있고 이에 따라 성균관대와 이화여대 등 일부 대학에서는 IT 관련 자격증을 반드시 취득해야 졸업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또 한양대의 경우 교양필수과목 중 컴퓨터 관련 교과목에 대해 정보처리기사 자격을 취득했을 경우 A+, 정보처리산업기사는 B+ 학점을 각각 대체인정해주고 있어 대학생들은 IT자격증 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렇게 되자 학생들의 발걸음이 온라인 IT자격증 관련 커뮤니티로 몰리면서 대형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카페에는 회원이 1만명을 넘어서는 자격증 관련 커뮤니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오라클OCP·CCNA·CCNP 등 전문 IT자격증 관련 동호회에도 수천명의 회원이 가입해 정보를 나누고 있다.
이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자격증 취득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기출문제나 모의고사문제 등을 공유한다. 또 정기적인 모임이나 미팅을 통해 대인관계를 넓히고 구성원간 결속을 다지기도 한다.
프리챌 커뮤니티 ‘네티즌 자격증 동호회(http://www.freechal.com/comhi)’에서는 컴퓨터 관련 다양한 자격증에 대해 한 달에 1∼2회씩 세미나를 개최, 정보교류의 장을 형성하고 있다. 또 e메일 매거진을 통해 회원들에게 정기적으로 자격증에 대한 정보를 전송해주고 있다. 인터넷 정보활용능력 평가시험인 이테스트(e-Test) 수험동호회인 ‘이테스트그룹스터디
http://cafe.daum.net/etest2001)’는 영진닷컴과의 교류를 통해 최신 수험정보를 제공하고 회원에 한해 교재 특별할인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또 병역특례를 위한 IT자격증 취득과 병역특례업체 지원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는 이색 커뮤니티도 있어 아직 군대에 가지 않은 남학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다음카페 ‘방위산업체(http://cafe.daum.net/qkdtks)’에서는 병역특례를 위한 자격증 정보와 함께 ‘병특업체 구인란’이라는 게시판을 통해 특례병을 모집하는 업체와 회원을 연결해주고 있다. 4500여명에 이르는 이 카페 회원은 대학 1, 2학년생이 대부분이고 이미 병역특례업체에서 근무하며 조언을 해주는 회원도 눈에 띈다.
이테스트그룹스터디의 운영자 신용석씨(26)는 “지난달 카페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본커뮤니티에서 공부해 2급 이상 자격증을 취득한 회원이 93%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IT 관련 자격증은 제한된 정보로 인해 혼자 공부하기 어려운 만큼 인터넷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것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명예기자＝권해주·한양대 postman666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