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온라인 게임 배급(퍼블리싱)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이버리아·게토코리아·와이드정보통신 등 PC방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사업고도화 차원에서 자사의 가맹 PC방을 거점으로 한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국 740여 PC방을 가맹점으로 확보하고 있는 사이버리아(대표 황문구)는 지난해 자사의 온라인 게임 ‘워터크래프트’를 자사의 가맹 PC방을 통해 공급한데 이어 최근 온라인 게임업체 팬택니트가 개발한 온라인 게임 ‘딜문’을 가맹 PC방에 무상으로 공급키로 했다.
이 회사는 이외에도 올해 말까지 4∼5개 온라인 게임을 자사 가맹 PC방과 연계해 퍼블리싱하기로 하고 현재 게임개발사들과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가맹점 2000여개를 보유하고 있는 게토코리아(대표 이영철)는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신규 전략 프로젝트로 정하고 인터넷 업체와 초고속인터넷망 사업자 등이 참여하는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컨소시엄’을 구성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KT·프리챌 등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으며 우수한 온라인 게임을 발굴, 자금투자에서 홍보, 마케팅에 이르는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대행해주는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밖에 전국 200여 PC방을 가맹점으로 거느리고 있는 와이드정보통신(대표 안남렬)도 가맹점 인프라를 이용한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올 하반기에 가시화한다는 목표 아래 현재 게임개발사를 물색하고 있다.
PC방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들어 PC방 증가세가 급속히 둔화된 것에 따른 것으로 이미 구축된 가맹 PC방 인프라를 마케팅 네트워크로 활용할 경우 적은 비용으로 효과적인 게임 홍보 및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사이버리아의 황문구 사장은 “전국 PC방이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최근 신규 가맹점 모집건수가 30∼40% 가량 줄었다”며 “신규 가맹점 인테리어와 하드웨어 공급을 통해 벌어들이는 매출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을 만회하기 위해 PC방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