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동감 넘치는 월드컵 중계는 우리가 맡는다.’
월드컵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축구선수단만큼이나 회사의 주가를 높이고 있는 벤처기업이 있다.
대덕밸리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시스템 개발업체인 에이알비전(대표 이영민 http://www.ar-vision.com)이 바로 그 주인공.
현재 3개 방송사 중 월드컵 중계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MBC의 월드컵 경기 중간중간에 투입되는 화려한 3D 애니메이션과 그래픽 정보 등은 모두 에이알비전의 몫이다.
월드컵 개막 전인 5월 말부터 한국 대표팀과 프랑스팀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MBC와 중계를 시작한 이후 지난 22일 8강전까지 우리나라 팀의 모든 경기를 측면에서 중계, 지원했다.
이 회사는 한국팀의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선수단보다 하루 먼저 경기장에 도착해 자사에서 개발한 AR-CAST(생방송용 가상 광고 및 이미지 삽입 시스템)를 설치하고 만반의 준비를 끝낸다.
지난 4일 월드컵 D조 첫번째 경기인 대폴란드전에서 AR-CAST는 진가를 발휘했다.
경기 시작 전 운동장 전경에 각팀 국기를 가상 이미지로 내보낸 것을 비롯해 선수교체시 웅장한 비디오 월과 프리킥 거리 표시, 화려한 3D 애니메이션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10일 열린 대미국전을 비롯, 대이탈리아전 등에서는 경기 전반 30분 전부터 각종 3D 애니메이션을 통해 경기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고 경기 중에는 프리킥 및 스코어 표시 등으로 시청자의 이해를 도왔다.
이영민 사장은 “늦어도 8월 초에는 정부가 스포츠 발전 및 방송산업 육성 차원에서 버추얼 광고를 허용할 예정이어서 이에 따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며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브로드캐스트 아시아 2002 전시회’에서 호평을 받은 만큼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 수출 판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