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을 잡아라.’ 외산 극장용 애니메이션 공급업체들이 온라인 마케팅 비중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대원C&A홀딩스, CJ엔터테인먼트, 21세기폭스코리아 등은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작품에 대해서 다양한 콘텐츠를 구비한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포털사이트와 영화 관련사이트에 배너광고를 싣는 등 온라인 마케팅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다.
이런 추세는 애니메이션의 경우 오프라인 마케팅 효과가 크게 창출되지 못하기 때문으로 향후 온라인 마케팅 비중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 마케팅의 경우 실사영화는 참여한 영화감독 또는 영화배우를 알리는 것만으로도 홍보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애니메이션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하지만 온라인 마케팅의 경우 동영상 등을 통해 작품의 특성을 알릴 수 있기 때문에 효과가 크게 나타나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28일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국내 극장가에 개봉하는 대원C&A홀딩스(대표 안현동)는 전용 홈페이지(http://www.senn.co.kr) 구축비용 2000만원을 포함해 1억원 가량을 온라인 마케팅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 비용은 대원C&A가 지난 4월에 국내에 개봉했던 ‘공각기동대’의 마케팅 비용에 비해 4배 이상 많은 것이다. 대원C&A는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 대구, 광주 시사회 홍보와 예매 이벤트 등을 전개하고 있다.
드림웍스의 신작 애니메이션인 ‘스피릿’의 국내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대표 이강복)는 지난 5월 초 다양한 콘텐츠를 구비한 전용 홈페이지(http://www.cjent.co.kr/spirit)를 제작해 오픈하고 대대적인 마케팅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 업체는 홈페이지에 2D+3D 합성 애니메이션인 ‘스피릿’의 화려한 제작과정을 동영상으로 담았으며 또한 국내 최초로 영화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전곡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오는 8월 9일 개봉 예정인 ‘아이스 에이지’의 이십세기폭스코리아(대표 이주성)는 온라인 마케팅 비용으로만 3억원 가까이를 책정하고 영화 전용 홈페이지(http://iceage.foxkorea.co.kr)를 영화개봉 2개월 전인 지난 3일 오픈한데 이어 포털사이트 등 30여 온라인사이트에 배너광고를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월드컵 종료와 동시에 영화사이트와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전국 시사회 참여자를 모집하고 또한 경품이벤트 등을 펼칠 예정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