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경매 이용자수가 1년 사이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국적 인터넷조사업체인 넷밸류코리아(대표 황부영)가 최근 공개한 온라인경매현황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한달 동안 온라인경매를 이용한 사람이 지난해 같은 기간 이용자수 182만4000명보다 2.75배 증가한 502만6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23일 밝혔다. 전체 인터넷이용자수의 20%가 온라인경매를 이용한다는 얘기다.
온라인경매는 일반 유통망을 통해서는 사고팔기 어려운 물품이거나 특정물량을 일정기간에 소화해야 하는 경우 구매자와 판매자간에 거래가 가능하도록 해주는 서비스로, 이번 조사는 이같은 온라인경매가 효율적인 상품유통방식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이번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경매 사이트의 주이용층은 학생과 전문직 종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이 38%, 전문직 종사자가 25%, 전업주부가 17%, 기타 사무직이 14%, 무직이 6%로 조사됐다. 학생층은 인기가수나 탤런트 및 영화배우들의 소장품 등 일반 쇼핑몰에서 구입하기 어려운 제품들을 손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직 종사자들은 필요한 제품을 다른 쇼핑몰보다 저렴하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한국의 네티즌들은 다른 아시아 지역 네티즌들에 비해 온라인경매 이용이 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경매 사이트인 옥션의 경우 싱가포르 네티즌은 6.3%, 홍콩 네티즌은 14.5%가 이용하는데 반해 한국 네티즌은 2∼4배에 가까운 27.2%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과 싱가포르인들이 한국인보다 직접 방문구매를 더 선호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편 넷밸류의 자료는 선별된 5000여명의 국내 패널에 대해 자사의 인터넷클릭률 조사SW인 넷미터로 이용패턴을 조사한 후 이를 인구비례에 따라 역추산한 것으로 정확한 실측자료가 아니지만 국내외에서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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