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의 내로라하는 ‘컴도사’가 오는 8월 경희대학교 용인캠퍼스에 집결, 세계 최고를 가리는 실전을 펼친다.
한국과학재단은 정보과학회 및 한국정보문화센터와 공동으로 오는 8월 18일부터 25일까지 8일간의 일정으로 ‘제14회 국제정보올림피아드(조직위원장 김하진 아주대 교수)’를 국내 처음으로 유치해 마무리 준비가 한창이다.
행사규모로는 역대 최대로 80개국에서 컴퓨터 과학영재 320여명을 비롯해 임직원 등 총 8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슬로건은 21세기에 펼쳐질 디지털 세상에서의 정보과학이 갖는 의미를 되새기고 예측해보자는 의미에서 ‘미래 디지털 세계를 위한 정보과학’으로 정했다.
행사가 열리는 경희대에서는 이번 대회의 특징 중 하나인 네트워크시스템 채점을 위해 시험직후 사용된 PC 320여대와 시험실·채점실을 연결하는 내부 전산망을 새로 구축하고 숙소로 사용될 기숙사인 우정원 1개 동, 400실을 새로 단장하는 등 시설 개보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용인시에서도 이번 행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용인시는 이번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90억원의 예산을 들여 경부고속도로 신갈인터체인지에서 경희대 캠퍼스로 들어가는 1.5㎞ 도로를 현재의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는 막바지 공사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도로 이름도 ‘올림피아드’로 명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용인시가 주최하고 있는 ‘사이버문화축제’에 참가하는 관내 초중고생과 각국의 정보올림피아드 참가 학생간 교류를 위해 ‘국제친선교류의 밤’ 행사도 준비 중이다.
김하진 조직위원장은 “지난해에 우리나라 참가팀이 종합 3위를 기록하는 등 실력이 급상승하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정보올림피아드는 지난 89년 불가리아에서 열린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3회가 개최됐으며 우리나라는 지난 92년 제4회 독일 대회부터 매년 참가하고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