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요 중간재 및 소비재 IT품목의 물가가 대부분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중 가공단계별 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집적회로·브라운관·음향기기부품 등의 전월 대비 물가가 각각 3.3%, 4.0%, 4.5%씩 감소하는 등 이들 ‘중간재 IT품목’의 물가하락률이 평균 1.8%을 기록했다.
원화환율 하락과 업체간 경쟁심화에 따른 이들 품목의 물가하락으로 국내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전체 중간재의 평균물가 역시 0.2% 하락했다.
중간재 IT품목보다 하락폭이 좁지만 무선전화기·팩시밀리 등 ‘소비재 IT품목’도 평균 0.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해당품목의 물가하락률을 살펴보면 무선전화기가 3.3%, 팩시밀리는 2.3%, TV도 0.7% 떨어졌다. 카메라와 PC 역시 각각 4.0%씩 낮아졌다. 이밖에 의료용 기구도 2.6% 하락했으며, 전자계측기는 2.7% 감소했다.
국내 IT품목 물가가 이같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인플레이션의 선행지표인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가 올들어 처음으로 감소, 당분간 물가상승 압력이 줄어들 것으로 한국은행은 전망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