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이드게임 재도약 `발판`

 정부 차원의 아케이드게임 산업 육성책이 마련된다.

 문화관광부는 최근 경쟁력 저하와 불황으로 침체된 아케이드게임 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업계 및 유관기관과의 정례적인 협의체를 구성해 지속적인 정책 지원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문화부는 등급분류제도를 비롯한 각종 규제장치를 재점검해 개선방안을 강구하고 특히 창작 활성화, 게임장의 현대화를 포함한 유통체계 개선방안, 수출지원방안, 네트워크 아케이드게임 개발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 게임시장의 50% 이상과 게임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PC게임과 온라인게임에 밀려 댄스게임 이후 히트게임을 내지 못하면서 심각한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 아케이드게임 산업에도 재차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부는 이를 위해 24일 아케이드게임 제작업체와 영상물등급위원회·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한국유기기구유통협의회·한국게임제작협회·한국게임산업개발원 등 관계기관 인사들이 참석하는 대책협의회를 개최해 구체적인 사안을 협의키로 했다.

 또 아케이드게임 산업 육성을 위한 실무기획팀을 구성해 내달중에 구체적인 아케이드게임 산업 육성·지원방안을 수립, 실현가능한 사업부터 시행하고 추후 중장기 발전과제를 발굴해 세부 일정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문화부 관계자는 “아케이드게임의 경우 지난해만 해도 약 2만5000개에 달하던 게임장이 최근에는 1만3000여개로 줄어드는 등 유통공간이 크게 축소되면서 매출과 수출이 급감하고 있으며 등급분류제도를 비롯한 각종 규제로 인해 새로운 유형의 게임개발이 어려워지자 개발사들이 성인용 게임만을 제작,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는 등 총체적인 난국에 빠져 있다”며 “제도개선에 중점을 둔 구체적인 지원정책을 마련해 시행함으로써 아케이드게임 업계의 활성화와 건전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