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슈퍼컴퓨팅응용실(실장 조민수 박사)은 구식 슈퍼컴퓨터의 용량 한계로 풀지 못하던 과학 및 공학분야의 초대형 계산문제를 풀어볼 기회를 무료로 제공한다.
‘그랜드 챌린지(Grand Challenge)’로 불리는 이번 프로젝트는 KISTI가 최근 도입한 IBM의 병렬형 슈퍼컴퓨터 3호기의 대용량 컴퓨팅 시스템(모델명 IBM p690)을 활용, 그동안 계산 자원의 한계로 풀지 못한 슈퍼컴퓨팅 응용문제를 풀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번에 제공되는 슈퍼컴은 4개의 노드에 665.6기가플롭스, 노드당 이론 최고 속도가 166.4기가 플롭스며, 주기억장치의 전체 용량은 688Gb급으로 국내 최고 성능이다.
KISTI는 이를 위해 내달 19일까지 과제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과제 신청 대상은 △슈퍼컴퓨팅 응용계산과학 분야의 연구과제 중 계산 자원의 한계로 인해 연구에 제약을 받아온 과제 △확장된 규모의 계산자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병렬화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과제 △확장된 규모의 계산을 통해 기존 계산 자원으로 풀지 못하던 문제 등이다.
선정된 과제에는 6개월간 무상으로 계산 자원이 지원되며 다른 모든 작업에 우선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또 시스템 전체를 동시에 사용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 포팅 및 최적화에 필요한 집중적인 기술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조민수 슈퍼컴퓨팅응용실장은 “슈퍼컴 3호기의 2차분이 들어오는 내년에는 병렬슈퍼컴의 속도가 최대 4.3테라플롭스에 이를 전망”이라며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1차 과제에 이어 이번 2차 과제 공모에서도 그동안 풀리지 않던 많은 공학적인 난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