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 아주대학교 총장 명의의 석좌교수직(chair professorship)이 미국 뉴욕주립대학에 설립됐다. 아주대는 21일 “오 총장이 이날 뉴욕주립대학 스토니브룩캠퍼스 교직원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맨해튼 힐튼호텔에서 오명 박사 석좌(Dr. Oh Myung Chair) 설립 선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미국 대학에서 한국인 명의의 석좌교수직이 만들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주립대는 오 총장 명의의 석좌설립 배경에 대해 “모교 출신의 오 총장이 한국의 정보통신 분야를 대표할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고 아주대는 설명했다. 미국의 명문대학은 3∼4개의 유명인 명의 석좌교수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뉴욕주립대에 설립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석좌교수직에는 57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체니 양이 임용돼 있다.
정보통신부 장·차관(81∼88년)을 역임한 오 총장은 지난 72년 뉴욕주립대에서 전자공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89년에는 졸업생 가운데 유일하게 University Professor직(전공과 학과에 구애없이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교수)을 수여받기도 했다.
300만달러로 예정된 오명 석좌기금은 뉴욕주립대에서 150만달러를 기부하고 나머지는 오명석좌설립추진위원회에서 모금키로 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