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장비 물럿거라.’
스토리지 분야의 국내 벤처기업인 디스크뱅크와 엑사큐브시스템의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양사 모두 외국 대형 벤더들이 장악하고 있는 대용량 저장장치 분야에서 자체 기술력을 갖고 승부를 걸고 있는 데다 수출전략을 함께 펼치고 있다는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 또 양사 모두 현대전자·삼성전자·LG반도체 등 과거 주전산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인력이 중심이 돼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4월 출범, 올해 본격적인 사업을 벌이고 있는 엑사큐브시스템(대표 박병석 http://www.exacube.co.kr)은 그 해 11월 출시한 ‘e크럭스(CRUX) 5000’에 이어 최근 중형급 NAS 장비 ‘엑사일로’군을 출시, 레퍼런스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S사를 비롯해 증권사에 제품을 공급했으며 특히 대기업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납품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박병석 대표는 “제품 출시 이후 지금까지는 시장에서 제품이 검증받는 시기였다”며 “제품공급이 본격 일어나고 있어 스토리지 분야에서만 50억원의 매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엑사큐브는 해외 파트너사로 CA의 개발인력이 나와 만든 ‘팔콤스토어’와 제휴를 맺고 재해복구솔루션(아이피스토어) 국내공급을 추진중이다. 가격경쟁력이 있는 3금융권을 대상으로 대신정보기술·현대정보기술·자이온리눅스 등과 공동영업을 진행중이다.
1년 먼저 출발한 디스크뱅크(대표 김영기 http://www.diskbank.co.kr)는 엑사큐브시스템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있다. 최근 중국의 대규모 컴퓨터 제조·유통회사인 ‘앙리전자’와 100만달러 규모의 저장장치(샌뱅크 TLR500)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달 초 출시한 신제품 ‘샌뱅크 TLR1500’에 대해서도 2000만달러 상당의 제품공급에 대한 계약을 추가로 체결할 예정이다. 디스크뱅크는 올 매출목표 150억원 중 100억원 규모가 스토리지 분야에서 일어나며, 또 이 중 절반은 해외시장에서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미국·일본에 OEM 추가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