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일본 3개국의 IT표준기관이 협력체를 구성하고 차세대통신망(NGN)·4세대 이동통신 등의 표준 제정에 대해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협력체 구성으로 차세대 IT의 세계표준 제정에 대한 3국의 영향력 강화와 한·중·일 장비 및 서비스 상호수출 활성화가 예상된다.
국내 IT표준기관인 정보통신기술협회(TTA·사무총장 임주환)는 26일 일본의 전신전화기술위원회(TTC)·전파산업협회(ARIB), 중국의 중국통신표준조직(CCSA) 등과 한·중·일 표준협력회의를 갖고 협력체 구성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TTA 표준총회 기간에 열리는 협력회의에는 일본 TTC의 노부히로 호리사키 사무총장, ARIB의 마사요시 와카오 사무총장, TTA 임주환 사무총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 측에서는 연말 CWTS 등 기존 표준담당기관을 통합해 신설되는 CCSA가 참가할 예정이며 이번 회의에는 신식산업부 저우바오신 국장과 CWTS 관계자 등이 참석해 MOU를 교환하게 된다.
협력체 구성과 함께 각 기관은 사무총장이 참석하는 정기회의와 NGN·IMT2000 부문의 워킹그룹을 개설하고 NGN·3세대와 4세대 이동통신 등 차세대 IT에 대한 공동표준작업, 시험연구소간 정보교류, 표준회의 상호참석, 표준전문가 그룹 결성 등을 공동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협력체는 시험연구소간 상호시험인증체제를 구축해 국가간 장비 수출입 시 발생하는 인증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TTA 측은 협력체가 국제회의에서의 지역이익 반영에 공동으로 노력하는 동시에 지역 내 이슈인 주파수분배와 위성간섭문제, 번호와 상호접속문제 등의 해결에 대해서도 주도적으로 협력해나간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TTA 관계자는 “1년여의 준비작업을 거쳐 지역과 세계표준화 부문에서 한·중·일이 주도하는 리더십을 키우는 데 상호합의했다”며 “유럽지역의 ETSI나 미국의 T1에 비해 미비하던 아시아지역 표준기관의 영향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협력체 구성에 따라 CDMA 로밍을 어렵게 하는 세부적 기술문제나 장비 수출 시 인증장벽 문제 등이 해결이 쉬워져 국내 IT산업 발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5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TTA 표준총회에서는 IMT2000서비스의 구체적 구현표준인 ‘릴리즈5’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ITU에 통보하는 등 18개 단체표준안이 의결된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