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한 독일 월드컵 전 경기 분석

 ‘한국의 공격축구와 독일의 철벽수비가 맞붙었다.’

 전차군단이라 불리는 독일과 4강전을 치르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슈팅 정확도에 있어서는 독일팀에 앞서는 반면 수비력을 더욱 보강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시간 스포츠 분석 전문업체 스포츠데이터뱅크(대표 민대기 http://www.sportsdatabank.co.kr)가 양국 대표팀의 지난 예선·본선 5경기 전체를 분석한 결과, 우리 대표팀은 폴란드, 미국,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을 맞아 총 68번(경기당 13.6번)의 슈팅을 실시했으며 이 가운데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유효슈팅이 31개로 나타났다. 또 슈팅정확도 측면에서 우리팀은 0.37(27/73)보다 높은 0.46(31/68)으로 나타나 전차군단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충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역시 카메룬, 아일랜드,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파라과이 등을 맞아 총 73번(경기당 14.6번)의 슈팅을 날려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으나 유효슈팅에 있어서는 27개로 우리 태표팀에 비해 슈팅정확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수비에 있어서는 독일팀이 우리팀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은 5경기에서 상대에게 43개의 슈팅을 허용했으며 이 가운데 실점으로 이어진 것은 1골에 불과했다. 그러나 우리 팀은 전체 54개의 슈팅을 허용했으며 이 가운데 2개의 골이 우리의 골문안으로 들어와 수비력을 보강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독일의 수비력에는 철벽 수문장 올리버 칸(바이에른 뮌헨·33)의 공이 절대적이었다. 칸이 미국과의 8강전까지 5경기를 치르면서 실점은 단 1개. 아일랜드와의 16강전서 인저리타임에 로비킨에게 허용한 동점골이 유일한 실점이다.

 상대팀의 양 사이드 측면을 공격하는 코너킥에 있어서는 우리팀이 총 34개로 독일의 27개를 7개나 앞서 코너킥을 통한 득점기회를 엿보는 것도 유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한국축구의 공격력은 이번 독일전에서도 한국이 승리를 이끄는 주요한 원

인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본지가 월드컵 공식PC게임인 ‘피파월드컵’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연장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한국이 1대0으로 신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뮬레이션에서 독일은 전반 초반부터 공격적인 축구로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분 발라크의 첫번째 슛을 필두로 18분과 33분 클로제와 치게가 결정적인 골찬스를 잡았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반면에 한국은 후반들어 체력을 바탕으로 한 분격적인 공격을 펼쳐 후반 8분에는 홍명보가 독일 페널티라인 안쪽으로 센터링한 볼을 이영표가 가슴으로 안정환에게 패스했고 이 볼을 안정환이 침착하게 슛을 날렸으며 여러차례 안정환, 박지성, 설기현이 독일 골문을 위협했다. 골은 연장전에 돌입해서야 마침내 터졌다. 연장 전반 9분. 설기현이 안정환에게 패스한 볼을 다시 받아서 10여m를 단독으로 질주해 왼발로 강슛한 볼은 독일 골대 왼쪽 위편 구석에 박혔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