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업종별 증시 전망>(5)소프트웨어/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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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부터 침체에 허덕이고 있는 소프트웨어주들이 하반기에는 실적개선과 주가상승을 이뤄낼수 있을지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대체적으로 하반기 경기회복 전망에 힘입어 소프트웨어 경기 및 실적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내년 이후로 미뤄질 것이란 의견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다만 올들어 지속되고 있는 주가하락으로 적어도 기술적 반등은 나타날 것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홍종길 동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수주잔고 증가로 하반기 소프트웨어업체들의 외형은 다소 증가할 전망”이라며 “다만 신규수주 증가여부가 다소 불투명해 경기상황에 따라 공공프로젝트의 발주는 대선 이후로 연기될 수 있어 수익성 회복은 다소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업종내 실적 및 경기 모멘텀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주가도 전체 주식시장의 회복 여부에 연동할 가능성이 크고 증시가 강한 상승을 나타내지 않는다면 소프트웨어 주가도 기술적 반등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보안주의 경우 전반적으로 경쟁이라는 요소가 완화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하반기 공공부문과 금융권의 투자가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이익증가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하지만 금융권의 투자가 계속되고 있는 퓨쳐시스템, 어울림정보기술 등 보안·VPN업체들은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또한 안철수연구소, 하우리 등 앤티바이러스 업체와 소프트포럼, 이니텍 등 PKI업체의 경우 경쟁이 심하지 않아 최근의 주가하락은 과도하다는 분석이다.

 기업용 솔루션 부문도 경쟁심화와 인건비 부담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 e비즈니스를 위한 기초공사인 ERP 및 회계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는 하반기에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뉴소프트기술과 합병을 결의한 더존디지털웨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씨오텍, 유진데이타 등 전자정부 수요 확대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 XML업체들의 주가도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오재원 LG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관심을 가져야 할 종목군으로는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큰 폭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비트컴퓨터와 PDA용 솔루션 ‘핸드스토리’ 및 웹 서비스 용 웹에디터 ‘액티브 스퀘어’로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는 나모인터렉티브가 있다”고 말했다.

 시스템통합(SI)업종도 소프트웨어와 마찬가지로 하반기 큰 폭의 수익성 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반응이다. 작년의 부진을 씻고 프로젝트 수주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저가입찰이 성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SI주들은 지난 3월 경기회복으로 IT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상승했지만 부진한 1분기 실적 발표와 코스닥시장의 침체로 4월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하반기 계절적 영향으로 수주가 회복될 경우 주가의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여전히 고질적 문제인 수익성 회복이 주가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종에 대한 투자도 신세계I&C, 동양시스템즈 등 꾸준히 이익이 발생하고 있는 업체로 제한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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