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업>(51)파이오링크

 파이오링크(대표 문홍주 http://www.piolink.com)는 외산업체가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레이어4(L4) 스위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네트워크 장비업체다.

 지난 2000년 7월 서울대학교 제어계측공학과 출신 7명을 중심으로 설립된 파이오링크는 설립 이후 1년여를 장비개발에 매달린 끝에 지난해 11월 L4 스위치 장비인 ‘핑크박스’를 출시했다.

 당초 파이오링크는 지난해 초 핑크박스의 기본개발을 마쳤지만 제품의 안정성과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제품출시를 미루고 수개월간 사전 테스트 작업을 진행하는 신중함을 보였다.

 이러한 산고 끝에 나온 핑크박스는 그간 기울인 노력을 보상하듯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프루덴셜생명보험사에 가상사설망(VPN) 로드밸런싱 제품인 ‘핑크박스1508-VPNLB’를 공급한 것을 비롯해 LG화재, 외환은행, LG유통, 한국정보보호진흥원 등에도 제품을 공급했다.

 또한 이 제품은 출시되자마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네트워크장비센터(NETC)의 성능평가 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지난 3월에는 KT마크를 획득하는 등 품질측면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 20여명의 임직원들은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현재 L4 스위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외산업체들과의 정면대결도 어렵지 않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밤을 새워가며 쌓아온 기술력에다 국내 네트워크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결합한다면 외산업체의 벽을 넘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생각에서다.

 현재 파이오링크는 이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일본을 비롯한 중국, 대만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터뷰-문홍주 사장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제품 다양화 및 차별화 전략을 통해 L4 스위치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문홍주 사장(34)은 기업 고객들의 다양한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맞춤화된 제품공급을 통해 외산업체에 맞설 것이라며 L4 스위치 시장 정복에 자신감을 보였다.

 문 사장은 “이미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에서도 ‘핑크박스’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며 “다소 부족한 회사 인지도 부분만 보완한다면 올해 매출목표인 6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매출이 높지 않은 신생 기업임에도 밤을 새워가며 일하고 있는 직원들을 위해 매일 아침 우유와 녹즙을 제공하고 운동비와 학원비도 지원하고 있는 문 사장은 “직원들의 경쟁력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며 “앞으로 20여 임직원들의 힘을 모아 L4 스위치 시장의 대표 주자로 우뚝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