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0만 고객데이터와 월 40억개의 과금자료.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개방형 유닉스시스템에 대용량 DB를 기반으로 구축된 통합고객정보시스템(ICIS)은 정보시스템 규모에서 드러나듯 엄청난 인력이 투여된 프로젝트다. 특히 99년 업무전환 시도에서 실패했기 때문에 그만큼 참여인력 규모는 당초 예상보다 늘어나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주전산기로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유닉스 기반의 오픈서버인 컴팩의 알파서버를 비롯해 오라클 DBMS, BEA 턱시도 등 각종 지원도구가 사용됐다 또 전체 통합 SI역할을 맡았던 KT 인력 외에도 핵심 3개 부문을 주관했던 3개 SI사업자의 인력이 대거 참여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SI 노하우를 갖추기 위한 KT의 전략에 따라 통합구조설계 및 통합시험은 KT가 맡았으며 실제 가동할 핵심 3개 시스템, 즉 고객대응파트·요금관리파트·마케팅지원 및 중앙관제 파트를 각각 쌍용정보통신·LGCNS·삼성SDS 등이 맡아 추진했다.
요금관리파트를 맡은 LGCNS의 경우 월 100명의 인력이 투여, 중간에 프로젝트가 잠시 중단됐던 시기를 고려하더라도 4000m/m(맴먼스:월 투여인력 합계)의 인력이 ICIS에 관여한 것으로 자체 통계를 냈다. 고객대응파트를 맡았던 쌍용정보통신도 월 150∼180명의 인력을 파견, 지금까지 6300m/m이 관여했다고 밝혔으며 99년 업무를 완수한 삼성SDS는 3600m/m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다.
결국 KT ICIS에는 700여명의 KT 자체 인력 외에도 1만4000여명에 이르는 국내 IT 인력이 참여한 셈이다. 3개 SI사는 핵심 소프트웨어 설계를 맡았고, 실제 프로그래밍과 개발작업은 협력사들이 맡았다. LGCNS의 협력사인 LG히다찌나 BMB정보통신·대정데이타·월성정보통신 등 15개 협력사와 쌍용정보통신의 유니온·다른정보·씨이스트 등 10개 협력사 개발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