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닐슨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사장.

 볼보건설기계코리아가 한국의 무주택 서민을 위해 봉사단체인 NGO를 통해 주택건설사업에 건설장비와 인력·자금을 지원키로 해 화제다.

 “건설기계를 만드는 회사로서 한국사회에 어떻게 보답을 할지 고민해왔습니다. 결국 무주택 서민을 위해 집 짓는 사업을 돕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에릭 닐슨 사장(44)에게 자원봉사활동은 기업홍보를 위한 겉치레가 아니다. 개인적으로 무주택 서민을 위한 주택건설사업인 해비타트운동에 참여해 직접 벽돌을 쌓아올리고 목수일을 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이번 여름휴가도 닐슨 사장은 손수 연장을 들고 국내 민간봉사단체에서 추진하는 주택건설현장에 일주일간 참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한국사랑의집짓기운동연합회(이사장 정근모)가 펼치는 주택건설사업에 총 8600만원상당의 지원을 약속했다. 닐슨 사장은 지난해에도 1억원 상당의 지원을 한 바 있는데 오는 8월 4∼10일 대구·아산·태백·파주 등 전국 4개지역에 총 100세대의 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에 굴삭기와 인력,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닐슨 사장은 “해비타트운동은 세계 67개국에서 10만여 채의 주택을 공급해오면서 전세계 9000여 자원봉사자들이 사회 공동체성 회복을 촉구하는 화합의 축제로 발전해 왔지요. 이번 주택건설 지원사업을 통해 볼보건설기계가 한국 국민에게 보다 가까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흔히 기업체의 사회봉사는 값싼 비용으로 펼치는 대외 홍보수단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에릭 닐슨 사장은 봉사활동을 몸으로 실행하는 사례이기에 유독 아름답게 보인다.

 금쪽같은 휴가를 자원봉사에 사용해도 전혀 아깝지 않다는 그는 앞으로도 볼보건설기계코리아가 주택지원사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