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색 컬러 유기EL 단말기 히트예감

 LG전자(대표 구자홍)가 국내 처음으로 출시한 3색 컬러 유기EL 이동전화단말기 사이언 100시리즈가 큰 관심을 끌면서 벌써부터 히트상품 기대로 설레고 있다.

 LG전자가 선보인 제품은 외부창이 세 가지 색깔로 밝게 빛나는 데다 시야각 제한도 없는 등 기존 제품과는 확연히 달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한 몸에 누리고 있다. 이 제품은 이동전화단말기용 디스플레이로 현재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TFT LCD를 대체할 차세대 디스플레이장치인 유기EL을 외부 창에 탑재한 LG-SD1100, LG-KP6100 등 두 개 모델이다.

 유기EL은 자체발광하는 성질을 지닌 유기성 물질을 이용해 디스플레이장치로 이용하는 것으로 TFT LCD보다 반응속도가 수만배나 빨라 동영상 구현에 최적일 뿐 아니라 시야각에도 제한이 따르지 않아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주력으로 기대되고 있다.

 LG전자는 이 기술을 크기가 작고 상용화에 무리가 따르지 않는 외부창에 우선 적용했다. 컬러도 빨강·파랑·녹색 등 세 가지만 구현됐다. 하지만 흑백 STN LCD 외부창만 접해온 소비자들은 매우 특이하고 아름다운 외부창이라는 이미지를 창출하며 감탄사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색상과 디자인, 차별성에 민감한 여성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온오프라인상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 제품은 개발단계에서부터 통신사업자들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됐다.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보다 신선한 제품을 찾고 있는 사업자들에게 눈에 번쩍 띄는 ‘특종감’이었다.

 LG전자는 디자인과 색상을 차별화해 달라는 SK텔레콤과 KTF의 요청에 따라 LG전자는 SK텔레콤용으로 LG-SD1100, KTF용으로 LG-KP6100을 최근 판매하기 시작했으나 주문이 밀리는 바람에 월드컵도 뒤로한 채 생산에 매달리며 진땀을 흘리고 있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최고의 히트작인 6만5000 컬러 이동전화단말기 사이언 430 시리즈를 능가할 히트작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말기의 컬러화를 부추긴 사이언430시리즈는 지난해 말에 출시돼 지난 5월까지 50만대가 팔려 나갔을 정도로 LG전자의 최고 히트작이다.

 특히 LG전자는 외부창 유기EL 단말기의 기대 이상의 인기에 힘입어 메인디스플레이인 내부창에도 유기EL품을 가장 먼저 탑재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유기EL과 차세대 이동전화단말기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연결, 국내외 소비자에게 LG가 차세대 주자임을 인식시켜 나가는 마케팅 전략을 마련중이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