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가가 2분기 실적부진 전망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4일 올 초만해도 삼성SDI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던 이 회사 주가는 6만원을 기록하며 전일보다 6.83%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삼성전기 주가 급락 배경에 대해 PC 부품 매출감소와 디지털가전을 제외한 IT경기회복이 더뎌지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생산량이 6월 이후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정재열 굿모닝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PC 업체들이 부진을 보이며 30% 비중을 차지하던 PC 부품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줄어든데다 원달러 환율 급락으로 수출 비중이 80%에 이르는 이 회사의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민후식 동양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2분기 이후에도 높은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2분기 실적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밑돈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특히 이 회사의 매출과 수익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MLCC공장의 가동률이 당초 6월 75억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60억개 수준에 머물며 기대치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민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2분기 예상 실적을 통한 적정주가는 7만원대로 현재 6만원에 비해 낙폭 과대한 측면은 있지만 상승 모멘텀이 없어 단기적으로 급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